"수사기록 못봐" 분당 흉기난동범 시간끌기

지홍구 기자(gigu@mk.co.kr) 2023. 9. 1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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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묻지마 흉기 난동범' 최원종 씨(22) 측 변호인이 첫 재판에서 "수사기록을 열람하지 못했다"며 다음 재판 때 공소사실 인정 여부를 밝히겠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시간 끌기 전략'이라며 분노했다. 최씨는 국민참여재판을 거부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부(부장판사 강현구)는 12일 오전 살인·살인미수·살인예비 혐의로 기소된 최씨에 대한 첫 재판을 열었다.

최씨 측 변호인은 "국민참여재판 의사 확인서를 보냈는데 답변이 안 와 확인하겠다"는 재판부에 "(국민참여재판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최씨도 재판부의 확인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했다. 재판부는 최씨 측으로부터 혐의 인정 여부를 확인하려 했으나 변호인이 "수사기록을 열람하지 못해 공소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다음 기일에 말하겠다"고 밝혀 무산됐다. 이에 검찰은 "피고인 측이 지난주 수사기록 열람 등사 신청을 했는데 신청 자체가 늦었다"고 대응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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