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금융수장들 런던 세일즈 …"믿음직한 투자기회 제공할 것"
블랙록·JP모건·블랙스톤 등
글로벌 인사 350여명 참석
이복현 "주주친화 자율 보장"
진옥동 "印·아프리카에 관심"
임종룡 "기업금융 늘려갈 것"
글로벌 금융허브 런던에서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과 투자 유치를 지원하고, 한국 금융을 널리 알리는 장이 펼쳐졌다. 350명 이상의 영국 런던 현지 금융인이 K금융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며 높아진 한국 금융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금융감독원이 13일(현지시간) 서울시, 부산시, 금융권과 공동으로 영국 런던 로열 랭커스터 호텔에서 'K금융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장에는 블랙록, 블랙스톤, BNP파리바, HSBC, JP모건, 모건스탠리, 로스차일드, 슈로더, 소시에테제네랄(SG), UBS 등 글로벌 유수 금융사 인사 3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한국 금융 산업은 신뢰성, 혁신성, 개방성 등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K금융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신뢰할 만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앤마리 트리벨리언 영국 외무부 부장관은 "한국은 영국의 주요 수출 투자처임과 동시에 금융 부문 협력 파트너"라며 "청정 에너지, 인프라스트럭처 등에서 양국의 투자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영국은 올해로 수교 140주년을 맞았다.
서울시와 부산시는 금융 중심지 도약을 위한 비전을 현지 투자자 앞에서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글로벌 투자자들은 K금융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이 원장은 '한국 금융주가 저평가돼 있다'는 해외 투자자의 말에 "이 같은 문제점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고민하고 있다"며 "금융 시장 불안정을 감안해 일단 자본 확충 능력을 전제로 배당의 자율성 보장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정부나 당국에서 일관되게 주주 친화 정책 자율성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은행, 보험, 증권 등에 대한 영업 제약이 과하다는 인식이 있어서 국내적 요인 때문에 제한이 있는 경우 해외 스탠더드에 맞추려는 노력을 하는 한편 감독정책이 일관되게 정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신고 의무를 사후 신고로 전환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 중 하나인 소액주주 정보 비대칭 이슈를 해소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투자자들의 질문은 국내 주요 금융지주의 성장 전략에도 집중됐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금융자산 양적 성장 시대가 끝나고 질적 성장으로 가기 위해 자산 운용 능력과 해외 사업 역량에서 차별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고령화 추세에서 개인 자산가들의 자본을 투자금융(IB) 자산화해 수수료 수익을 늘리는 한편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은 베트남, 일본 등에서 규모의 차별화를 이루고, 인도·아프리카 등 신규 시장을 높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답변에 나선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기업 부문이 과거와 달리 재무적 건전성과 혁신성이 개선돼 있어 지속적으로 기업금융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투자가 주력인 미래에셋증권의 최현만 회장은 "금리 인상기에 우량 부동산에 대한 선별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초고령화사회에 대비해 퇴직연금 시장을 키우기 위한 막중한 책임과 의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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