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라 ‘저주토끼’ 전미도서상 1차 후보 올랐다

김미경 2023. 9. 1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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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 작가의 소설집 '저주토끼'(영문판)가 2023년 전미도서상 번역 부문 1차 후보에 올랐다.

저작권 중개사인 그린북 에이전시는 "'저주토끼'의 영어판 'Cursed Bunny'가 2023년 전미도서상(National Book Award)의 번역 부문 1차 후보(롱리스트)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저주토끼'는 1차 후보에 오른 10편의 작품 가운데 유일한 아시아권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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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보라 작가의 소설집 ‘저주토끼’(영문판)가 2023년 전미도서상 번역 부문 1차 후보에 올랐다.

저작권 중개사인 그린북 에이전시는 “‘저주토끼’의 영어판 ‘Cursed Bunny’가 2023년 전미도서상(National Book Award)의 번역 부문 1차 후보(롱리스트)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저주토끼’는 1차 후보에 오른 10편의 작품 가운데 유일한 아시아권 작품이다. 번역가 안톤 허가 영어로 옮겼고, 미국의 아셰트 출판그룹 산하 알곤퀸 출판사에서 출간했다.

정보라 소설집 ‘저주토끼’ 미국판(사진=아셰트출판그룹/그린북에이전시 제공).
전미도서상은 내셔널 북 재단이 운영하며 미국을 대표하는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꼽힌다. 소설, 시, 논픽션, 번역문학, 청소년문학 총 5개 부문을 시상한다. 국내에서는 조남주의 장편 ‘82년생 김지영’과 김보영의 소설집 ‘종의 기원’이 이 부문 1차 후보에 오른 적이 있다.

알곤퀸 출판사는 정보라 작가의 작품이 미국 현지에서 인기를 끌자, 국내 최근작인 정 작가의 연작소설집 ‘한밤의 시간표’의 영어 판권도 구매하기로 했다고 그린북 에이전시 측은 전했다. 그린북 에이전시에 따르면 정보라의 기존 작품 중 가장 높게 판권 액수가 책정됐다.

최종후보는 다음 달 3일, 최종 수상작은 오는 11월15일 발표된다. ‘저주토끼’는 지금까지 영국, 중국, 스페인, 일본, 미국, 인도, 프랑스 등 22개국에서 번역 출간됐다. 또 수록작 가운데 표제작인 단편 ‘저주토끼’의 드라마 판권도 팔렸다.

정 작가는 오는 10월 30일 미국 뉴욕과 LA에서 열리는 공공도서관 초청 강연 등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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