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빚 못갚은 저소득층 가계대출 잠재부실율 24%

문재용 기자(moon.jaeyong@mk.co.kr) 2023. 9. 14. 17: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소득층은 금리 상승기를 맞아 빚을 줄여 이자 부담을 덜었지만 저소득층은 불가피하게 빚을 늘린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윤수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개최한 '국가 빚 우려 시대, 가계 빚은 괜찮은가?' 세미나에서 발제자로 나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NICE평가정보 자료를 바탕으로 금리 인상기(2021년 8월~2023년 1월) 소득분위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변동폭을 조사한 결과, DSR이 감소한 차주 비중은 소득수준과 정비례했다. 소득 1분위(하위 20%) 계층에서는 DSR이 감소한 비중이 41.5%에 그친 반면 소득 5분위(상위 20%) 계층에서는 60.3% 차주의 DSR이 감소했다. 연체율 통계에서도 신용도가 낮은 취약차주의 연체율 증가폭이 전체 평균에 비해 눈에 띄게 높았다. 취약차주는 금리 인상이 시작된 2021년 3분기 20.0% 수준이었던 연체율이 2023년 2분기에 23.6%까지 급등했다.

[문재용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