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혁신 배우자"…중기 CEO 300명 광주서 '열공'
선진기술 삼성 공장서 체득
곳곳에 ESG 시스템도 탑재
22일까지 참여기업 2차 모집
삼성, 중기 200곳 혁신 지원
◆ 스마트산업 강국, 함께 하는 제조혁신 ◆
지난 7일 광주 광산구 삼성전자 그린시티. 스마트공장 3.0 사업에 선정된 전국 중소기업 대표와 임직원 등 300여 명이 이곳에 모였다. 스마트공장 사업을 시작하기 전 삼성전자의 선진 제조 현장을 직접 보고 배우기 위해서다.
이날 중소기업 대표들은 냉장고와 에어컨 등 생활가전을 생산하는 광주 삼성전자 그린시티 공장을 둘러봤다. 이들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생산 시스템을 비롯해 자동화 설비를 살펴봤다. 전동 운반차를 활용한 물류 개선 현장, 공정별 간이 자동화 등 현장의 혁신 사례를 직접 보고 삼성전자 직원에게 질문할 기회도 얻었다.
김형진 화승T&C 대표는 "생산 계획과 실적 등 국내외 공장의 모든 제조 현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통합 관제 시스템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김지현 동일프라텍 대표는 "자율주행 물류 로봇으로 원하는 공정에 원부자재와 재공품 등을 공급하는 모습은 업무의 정확성과 근로자 안전까지 생각한 부분이었다"며 "스마트공장은 단순히 생산성 증대가 목적이 아니라 근로자를 위한 시스템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기현 쿠첸 제조팀장은 "모든 공정에 ESG(환경·책임·투명경영) 환경이 구축돼 있는 점이 놀라웠다"며 "경비 절감을 위해 모든 라인에 절전 모드가 적용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열린 '스마트공장 3.0 킥오프 행사'에서는 스마트공장을 미리 경험한 선배가 직접 연사로 나서 성공 사례를 들려줬다.
쇳물을 분석하는 센서를 생산하는 '베수비우스', 베어링 기업 '터보링크', 산업 안전용품 기업 '오토스윙'이 주인공들이다. 베수비우스는 생산 설비를 재배치하고 직원이 손수 작업하던 공정에 자동화 장비를 도입해 생산량이 3배 늘어났다. 터보링크는 생산관리시스템(MES)을 고도화해 수주에서 출하까지 걸리는 시간을 약 30% 단축했다. 협력사와 함께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는 '패밀리 혁신'을 추진한 오토스윙은 생산량이 10배 증가했다.
김병렬 오토스윙 연구소장은 "스마트공장지원센터와 협업해 신기술을 개발했고 향후 20년간 먹거리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공장 3.0에 선정된 약 2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다. 이미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해 데이터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업체는 스마트공장 고도화 기회를 얻는다. 이들 기업은 AI 기술을 활용해 생산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한 뒤 현장에 문제점이 생기면 미리 대응하는 '지능형 공장'으로 다시 태어난다.
삼성전자는 인구 소멸 위험 지역에 있는 중소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 삼성은 오는 22일까지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지원할 중소기업을 2차 모집하고 있다.
[광주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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