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포집해 베이킹소다 생산 … 천덕꾸러기가 매출 효자로
전세계 추진 프로젝트 200개
모두 현실화 땐 年 2억t 감축
덴마크, 전력 절반을 풍력서
한국 정부는 2030년까지 2018년의 40% 수준으로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 0(넷제로)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테크노빅뱅'을 주제로 열린 제24회 세계지식포럼에서는 이를 위한 첨단 친환경에너지 기술들이 주목을 받았다.
14일 열린 '탄소중립의 핵심 기술, CCUS의 현재와 미래' 세션에서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이용하거나 격리하는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이 소개됐다. 탄소 포집 회사인 카본프리는 시멘트공장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연간 5만t씩 포집해 베이킹소다를 만드는 데 활용하고 있다. 마라트 마얀 에어로베이션테크놀로지스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탄소는 무조건 나쁜 게 아니라 이를 잘 활용하면 매출을 만들어내는 원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어로베이션테크놀로지스는 탄소 포집, 광물화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기업이다.
앞으로 탄소 포집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글로벌탄소포집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탄소 포집·저장 프로젝트 추진 사례만 194개에 달한다. 이 프로젝트가 모두 현실화됐을 때 가능한 탄소 포집 용량만 연간 2억t이 넘는다. 권이균 한국CCUS추진단 단장 겸 공주대 교수는 "한국의 경우 좀 늦었다. 지금부터라도 탄소중립,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30년 전부터 다른 국가들이 해왔던 노력보다 더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기후재앙을 막는 클린에너지 기술' 세션에서는 인류의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여주는 태양광·풍력 발전 기술 등에 대한 열띤 논의가 진행됐다. 세션에는 인도 국내외 에너지 프로젝트 사업 개발, 관리 등에서 약 40년 경력을 쌓은 키쇼르 나이르 아바다그룹 CEO, 20여 년 경력의 해상풍력 프로젝트 개발·운영 경험을 갖고 있는 예스퍼 홀스트 코펜하겐오프쇼어파트너스(COP) 수석부회장, 후쿠이 가즈나리 GE 아시아 탈탄소 총괄 등이 연사로 나섰다. 홀스트 부회장은 연간 전력 소비량 가운데 50% 가까이를 풍력발전에서 충당하는 덴마크 사례를 소개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덴마크는 육지에서 80㎞ 떨어진 북해상에 해상풍력발전용 에너지 인공섬 건설을 추진 중이다. 덴마크는 이 인공섬의 해상풍력 설비 규모를 10기가와트(GW)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덴마크 1000만가구에 공급 가능한 전력량 규모다. 후쿠이 총괄도 "풍력발전량이 10년 전보다 6배 증가하는 등 재생에너지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아영 기자 /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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