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서른이면 꺾이는 게 정석
2023. 9. 14. 17:30
본선8강 ○ 변상일 9단 ● 원성진 9단 초점7(80~89)
대기만성. 2011년 스물여섯 살 원성진이 처음 세계대회에서 우승했을 때 언론에서 앞머리에 썼던 말이다. 2013년 또래보다 늦게 군에 들어가면서 승부 시계 역시 더디게 움직였다. 바둑계로 돌아왔지만 잘나갈 때 올렸던 승률 70%대와 거리가 생겼다. 2019년엔 50%대로 내려갔다. 이때 변상일은 한국 3, 4위를 오르내렸다.
2021년 서른여섯 살 원성진이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성적이 좋지 않으면 어릴 때보다 더 초조함을 느낀다. 20대 후반이 되면서부터 그랬다. 서른에 제대하고 난 뒤엔 매년 더 심해졌다. 실제로 성적이 꺾이는 시기이기도 했다. '주위에서도 이 나이대에는 힘든 게 정석'이라고들 하니까 한층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런 그가 3년 만에 한국 10강 안으로 들어갔다.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한 판을 지지 않고 17연승을 달렸다. 잃어버린 금고 열쇠를 찾은 듯했다.
백80, 82로 밀어 세력을 얻었다. 흑은 또 밀리기 싫어 87에 두었는데 백한테는 그리 아깝지 않은 자리다. 인공지능 카타고가 본 급소는 <그림1> 흑1. 5를 둔다면 백 모양이 줄어든다. 백은 <그림2> 2로 따고 둔다. 흑엔 가운데 백집을 줄이는 수가 남는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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