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인용' 김어준·주진우·최경영 고발

형법 및 정통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
"TBS 신장식 YTN 변상욱·박지훈 등도 살펴보는 중"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국민의힘은 14일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을 인용 보도한 전·현직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김어준·주진우·최경영씨 등 3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국민의힘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회와 가짜뉴스·괴담방지특별위원회, 미디어법률단은 이날 오후 세 사람을 형법 및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윤두현 미디어정책조정특위 위원장은 "허위날조 인터뷰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도 하지 않고 마치 사실인 것처럼 전제해 프로그램을 진행한 진행자 세 사람을 우선 고발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세 사람이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전인 지난해 3월7~8일 방송에서 '대장동 몸통이 윤석열 후보'라는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 주장과 똑같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해당 녹취록 내용을 진실인 것처럼 호도해 관련 의혹을 부풀렸다고 봤다.

국민의힘은 다른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등에 대한 추가 법적 조치를 시사했다.

윤 위원장은 "현재 당시 TBS 프로그램 진행자였던 신장식씨, YTN 변상욱·박지훈씨 등도 살펴보고 있다"며 "다른 사람은 구체적으로 좀 더 살펴본 다음 고발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작 정보를 사실인 것처럼 퍼뜨리는 언론 아닌 언론을 그냥 두면 대다수 선량한 기자들과 언론매체들이 피해자가 된다"며 "언론을 제대로 세울 수 있도록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영섭 미디어법률단장은 "가짜뉴스는 오보가 아니라 마약"이라며 "가짜뉴스를 뿌리뽑을 때까지 추가 고발은 계속될 것이다. 앞으로 그 누구도 가짜뉴스를 퍼뜨리지 못하는 그런 사회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장겸 가짜뉴스·괴담방지특위 위원장은 "국기문란 범죄인 가짜뉴스를 이용한 대선 공작의 뿌리는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의 방송장악에 닿아 있다"며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됐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발장 제출에는 윤 위원장, 원 단장, 김 위원장을 비롯해 당 '대선 공작 게이트 진상조사단'에 참여 중인 배현진 조직부총장 등이 함께했다.

국민의힘은 앞서 지난 7일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에 연루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 해당 내용을 보도한 기자 등 9명을 형법 및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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