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귀국] ’급 한국행’ 클린스만, “오라고 하니 왔다, 비난만 하면 아시안컵 악영향”(일문일답)
[스포탈코리아=인천국제공항] 한재현 기자= 당초 유럽에 머물 예정인 대한민국 A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으로 급히 돌아왔다. 그의 심경 변화에 직접 입을 열었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10일, 13일에 열린 웨일스, 사우디 아라비아와 영국에서 열린 평가전 2연전을 1승 1무 무패로 마무리 했다. 단순 성적으로 보면 나쁘지 않다.
무패와 부임 후 첫 승 성적에도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시선은 따갑다. 불성실한 근무 태도와 실언, 경기력이 의문 투성이다. 선수단 장악 능력도 의심스러운 상태까지 구설수만 자주 오르고 있다.
영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도 “내가 마음에 안 들면 다른 사람을 찾아라”라는 발언으로 안 좋은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그는 사우디전 종료 후 유럽에 머물며 유럽파 선수들을 지켜볼 예정이었으나, 급히 마음을 바꿔 귀국을 선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14일 오후 3시 55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이유를 밝혔다. 그는 “많은 분들이 저를 기다리는 것 같아 오게 됐다. 협회에서 이야기를 들었는데 보통 해외 원정을 마치고 선수단이 귀국할 때 감독까지 같이 온다는 이야기를 들어 다시 생각하게 됐다. 이번 주 바이에른 뮌헨 경기를 볼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바꾼다고 해서 문제될 건 없다”라고 전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비난여론을 정면으로 받아 쳤다. 아시안컵 우승 자신감과 함께 자신의 거취 기준도 정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다시 말하지만 아시안컵에 우리에게 벤치마크가 될 것 같다. 큰 대회가 끝나고 다음대회까지 준비할 때 긍정적인 여론이 있어야 한다. 내부에서 강하게 뭉쳐도 외부에서 흔들리는 팀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독일 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 앞두고 부정적인 상황을 겪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라며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할 때 질타를 해도 늦지않다. 아시안컵까지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라고 비난보다 응원을 부탁했다.
-68일만에 한국에 온 소감은?
여러분들을 영국에서 봤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매번 소집 할 때 마다 기분이 좋다. 상당히 긍정적인 요소를 많이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지난 3, 6월 소집 보다 내부적으로 얼마나 발전하고 아시안컵을 위해 어떤 과정을 겪었는지 느꼈다. 카디프와 뉴캐슬에서 경기를 하며 성장하고 발전했다. 다음 소집 때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코칭스태프와 의견을 나눴다.
-귀국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많은 분들이 저를 기다리는 것 같아 오게 됐다. 협회에서 이야기를 들었는데 보통 해외 원정을 마치고 선수단이 귀국할 때 감독까지 같이 온다는 이야기를 들어 다시 생각하게 됐다. 이번 주 바이에른 뮌헨 경기를 볼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바꾼다고 해서 문제될 건 없다.
일단 팀과 함께 이동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들어왔다. 이번 주말 K리그 현장에서 여러분들을 만날 것이다.
독일과 미국에서 일을 할 때 많은 분들이 환영해주는 경우가 없었다. 친선전 이후 많은 분들이 환영해주는 건 새로운 경험이었다.
-다음 출국 일정은 어떻게 되나?
일단 계속 왔다 갔다 할 것이다. 유럽에서도 경기를 관전해야 할 경기들이 있다. 이제 10월 A매치까지 일정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 상대들을 분석해야 하고, 친선전은 2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10월 이후에는 월드컵 예선도 있어 어떻게 준비를 하고 선수를 구성할 지 고민을 하고 있다.
11월부터 시작되는 월드컵 예선과 아시안컵까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번 소집에서 손흥민과 김민재 재가 합류하면서 큰 힘을 받았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제 두 선수와 함께 계속 가는 게 중요하다.
-여론이 좋지 않다. 이를 잘 알고 있는가?
일단은 상당히 긍정적이고 발전되어 가는 분위기다. 3월에 월드컵에서 함께 한 선수들이 있고, 6월에는 많은 변화를 줬다. 주요 선수들이 빠져나가면서 팀을 어떻게 꾸려나가는 지 시험대에 올랐다.
카타르 월드컵까지 가는 과정에서 어떻게 선수단을 구성하고 발전하고 성장해가는 고민을 하고 있다.
-아시안컵 이후 성적 따라 거취 관련에서 책임질 것인가?
아시안컵까지 얼마 남지 않았지만, 기준은 아시안컵이다.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자신감이 있고,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상대 팀 분석과 주요 선수들을 어떻게 분석하고 준비하는게 관건이다. 긍정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큰 대회 이후 다음 대회를 준비하는데 상당한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 변화 속에서 여러 이슈들이 있을 수 있다. 좋은 결과를 냈을 때도 평가를 받아야 한다.
결과가 좋지 않으면 팬들과 미디어들이 저에게 질문을 던지고 질타하는 건 당연하다. 감독의 숙명이다. 토너먼트 경험이 많기에 상당히 즐겁다. 좋은 팀으로 꾸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선수들이 건강하게 아시안컵까지 가는 게 중요하다.
다시 말하지만 아시안컵에 우리에게 벤치마크가 될 것 같다.
큰 대회가 끝나고 다음대회까지 준비할 때 긍정적인 여론이 있어야 한다. 내부에서 강하게 뭉쳐도 외부에서 비난하면 팀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할 때 질타를 해도 늦지않다. 아시안컵까지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독일 대표팀 관심은 들었나?
아시안컵 우승에 집중하겠다.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카타르에서 함께 하길 희망한다.
-애런 램지 유니폼을 받았나?
아들 소속팀 물리 치료사가 부탁해서 받았다. 물리치료사가 웨일스 사람이다. 그게 언론에 나오고 나서 아들 SNS에 많은 비난 메시지가 쏟아져 안타깝다. 나는 램지 유니폼뿐 만 아니라 많은 선수들의 유니폼을 가지고 있다.
-파리생제르맹이 이강인의 아시안컵 소집을 늦춘다고 하는데?
듣지 못했다. 이강인은 현재 회복하고 있다. 일단 엔리케 감독과 문자로 이야기를 나눴다.
아시안컵 기간은 FIFA가 차출할 수 있도록 했기에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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