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한국 상주 논란' 계속...클린스만 "해외 오고 갈 예정이며 아시안컵이 시험대" (일문일답)
[마이데일리 = 인천국제공항 최병진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해외 업무’는 당분간 계속된다.
클린스만 감독은 9월 유럽 평가전을 마치고 14일 오후 3시 4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축구대표팀은 지난 8일에 웨일즈와, 13일에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경기를 가졌다. 웨일즈와 0-0으로 비긴 클린스만호는 사우디를 1-0으로 꺾으며 6경기 만에 첫 승을 따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당초 사우디전이 펼쳐진 영국에서 독일로 넘어가 김민재(뮌헨)의 경기를 직접 관전하고 유럽 구단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정을 변경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이 1O월 명단 발표 전에 K리그 선수들을 먼저 확인하기 위해 귀국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갑작스러운 귀국에 국내 여론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커지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팀 감독 부임 후 이전에도 문제가 됐던 ‘재택 근무’ 논란을 반복하고 있다. 한국 상주를 약속했음에도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업무를 보는 경우가 잦았고 5개월 동안 국내에 머무른 기간이 50일밖에 되지 않으면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귀국 후 “당분간은 계속해서 해외와 국내를 다녀올 것이다. 결국 아시안컵에서 중요한 성적을 거둘 것이고 시험대가 될 것”이락고 전했다.
[클린스만 일문일답]
- 한 달 만에 한국에 들어온 소감은?
와서 기쁘다. 여러분들을 영국에서 봤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도 한다. 일단은 매번 소집할 때마다 상당히 기분이 좋다. 긍정적인 요소를 많이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3월, 6월 그리고 이번에 9월 소집을 했는데 내부적으로 또 얼마나 발전했고 아시안컵 준비에 대한 부분을 많이 느꼈다. 카디프에서도 그렇고 뉴케슬에서도 그렇고 또 경기를 하면서 발전하고 있고 다음 소집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스태프들과 고민을 나눴다.
- 입국 일정 변경 이유는?
많은 분들이 저를 기다리고 계신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걸 떠나서 일단은 협회에서도 많은 분들이 얘기를 하면서 해외 원정을 마치고 이제 선수단이 귀국할 때 이제 보통 감독들이 같이 이렇게 귀국을 한다라는 얘기를 듣고 그 부분을 생각하게 됐다. 사실은 이번 주에 뮌헨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었는데 변경해도 큰 무리는 없다. 일단 팀과 이동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고 이번 주말에 K리그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독일이나 미국에서 일을 할 때에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환영해 주는 경우가 없었다. 새로운 경험이다.
- 다음 출국 일정은?
계속 왔다 갔다 할 예정이다. 외국에서 관전해야 할 경기들이 있다. 10월 A매치까지는 시간이 많지 않기에 스태프들과 영국에서부터 분석을 했다. 10월 이후에는 월드컵 예선에 돌입한다. 어떻게 팀을 꾸려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고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소집에 손흥민과 김민재가 합류하면서 큰 힘을 받았다. 두 선수가 건강하게 함께 하는 게 중요하다. 시간이 많지 않다. 지속적으로 상대들을 분석하고 경리를 준비할 것이다.
- 감독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데?
일단은 긍정적이고 계속해서 발전하는 팀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와 6월 소집 명단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주요 선수들이 빠지면서 새로운 선수들을 기용했고 어떻게 팀을 만들어야 하는지 시험대에 올랐다. 그러면서 새 선수들이 합류하고 있다. 조화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 아시안컵까지 계속해서 선수단에 대해 고민을 하고 긍정적인 팀 분위기를 가져가려고 한다. 선수들도 매 소집마다 코칭스태프가 원하는 부분이 뭔지 이해할 것이다. 결국은 아시안컵이다.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란 자신감이 있고 기대를 하고 있다. 상대 분석도 중요하다. 긍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한 대회가 끝나고 다른 대회에 나서기까지 변화가 크다. 11월부터 실전이다.
- 아시안컵 성적에 따라 거취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당연히 결과가 좋지 않으면 팬들이나 미디어가 나에게 질문을 던질 것이고 그때는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게 감독의 숙명이다. 난 토너먼트에 대한 경험이 많고 토너먼트를 즐겨왔다. 그런 경험을 하면서 어떻게 팀을 운영해야 하는지 이해하고 있다. 선수들 건강이 중요하다. 손흥민, 김민재도 마찬가지고 황희찬은 100% 컨디션이 아니었으며 이강인도 빠져 있다. 다 같이 준비를 하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 독일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이름이 언급되기도 했는데?
지금은 아시안컵 트로피를 가져오는 데 집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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