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美 태양광단지 개발해 매각
美 현지 에너지기업에 팔아
상반기 매각이익 2700만달러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미국 텍사스주에서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8.5배 규모에 달하는 태양광발전 단지를 매각했다. 삼성물산이 발굴한 프로젝트로 착공 전까지의 후속 개발 서비스도 제공한다.
14일 삼성물산은 상사부문의 미국 신재생에너지 법인 '삼성 C&T 리뉴어블스'가 텍사스에서 3기가와트(GW) 규모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단지 매각 및 개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상대방은 미국 신재생에너지 투자·운영 기업 선레이서 리뉴어블스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물산이 텍사스 지역에서 개발 중인 15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일괄 매각한다. 15개 프로젝트는 각각 태양광발전소 6개와 ESS 단지 9개로 구성된다.
삼성물산은 용지 사용권을 확보하고 전력 생산·수송·소비망을 검토하는 등 개발 초·중기 단계를 진행해왔다. 매각 이후에도 착공 전까지 각종 인허가 취득 등 개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15개 프로젝트의 총 설비 용량인 3GW는 60만가구의 전력 수요를 충당할 수 있다. 또 전체 사업 면적은 24.7㎢로 축구장 3450개 규모에 달한다.
양사는 2025년이나 2026년 중 상업 운전 개시를 목표로 남은 개발을 진행한다. 삼성물산은 태양광 개발 사업을 더욱 확장한다는 각오다. 현재 미국 14.9GW, 호주 1.3GW 등 총 16.2GW 규모인 태양광·ESS 개발 예정 프로젝트를 2025년까지 25GW로 확대한다. 인적 자원 등 역량을 강화해 동시에 추진 가능한 사업 규모를 늘리는 것이다. 삼성물산 태양광 개발 사업은 발전소 착공 이전까지 사업 개발자 역할을 수행해 '태양광 사업권'이라는 무형 자산을 생산·판매하는 모델이다. 연도별 매각 이익으로 2021년 2200만달러, 2022년 4800만달러, 올해 상반기 2700만달러를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태양광 사업의 관건은 용지 확보와 인허가 취득"이라며 "지역 주민 등 이해관계자와 협상해 각종 인허가를 취득하는 등의 서비스를 상품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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