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9천억 '일냈다' 현대차에 전기차부품 공급
현대차 북미 신공장 등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현대차그룹에 8825억원 상당의 전기차 부품을 공급한다. 양사는 지난해 11월부터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14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대차그룹과 구동모터코어 353만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금액으로는 최대 8825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구동모터코어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 생산에 사용된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6년부터 8년간 현대차그룹 북미 신공장에 차세대 전기차 전륜 구동모터코어 109만대와 후륜 구동모터코어 163만대를 공급한다. 또 2026년부터 2036년까지 현대차그룹의 국내 생산용 전기차 후륜 구동모터코어 81만대를 공급한다.
이로써 양사가 지난해 11월부터 계약한 구동모터코어 누적 규모는 총 1038만대로 1000만대를 넘어섰다. 차세대 플래그십 전기차를 비롯해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준중형 전기 SUV 등 다양한 차종에 투입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구동모터코어는 자회사인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에서 생산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은 자체 금형 연구소에서 개발한 특허기술로 모터 성능을 극대화하는 제품을 만든다"며 "원료로 쓰이는 포스코의 고품질 무방향성 전기 강판은 또 다른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완성차 업체의 현지 부품 조달 수요에 대응해 글로벌 생산망 구축을 적극 추진 중이다. 2030년까지 각 대륙 거점인 중국, 멕시코, 폴란드, 인도 등에 연간 500만대 규모로 구동모터코어 해외 생산 체제를 조성한다는 각오다.
올해 안으로 중국에 연 9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신규 공장을 완공한다. 또 멕시코에서는 연간 150만대 규모 생산 체제를 갖춘 공장이 다음달 준공될 예정이다.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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