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교 보행교' 5개 디자인 선정

이희수 기자(lee.heesoo@mk.co.kr) 2023. 9. 1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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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부터 보행교 전환
내러티브스튜디오 소속 박종대 건축가가 설계한 보행 전환 잠수교 조감도. 서울시

2026년 한강 최초의 보행전용 다리로 바뀌는 잠수교에 대한 다섯 가지 밑그림이 나왔다.

14일 서울시는 '잠수교 전면 보행화 기획 디자인 공모전'에 접수된 99개 작품을 심사한 결과 5개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당선작 5개는 △닝주 왕(아크 미스트) △박종대(내러티브스튜디오) △박혜주(디자이어 스페이스) △크리스토프 보글(CHEUNGVOGL) △양성구(에테르쉽) 건축가가 각각 제출했다.

닝주 왕 건축가가 대표로 설계한 작품은 한강 위에 갤러리와 극장을 만든 게 특징이다. 박종대 건축가가 대표 설계한 작품은 한강의 가장 짧은 다리인 잠수교를 가장 긴 다리로 변신시킬 것을 제안했다. 시민들이 교량 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공간을 여러 타입으로 나눠 제시했다.

박혜주 건축가의 작품은 한강을 입체적으로 경험하도록 설계했다. 잠수교 고유의 아치 형태를 이용해 기존 잠수교와 반포대교의 안과 밖, 위와 아래를 넘나들도록 만들었다. 반포대교 아래 매달린 정원 콘셉트는 크리스토프 보글 건축가의 디자인이다.

마지막으로 양성구 건축가는 한강으로 향하는 계단식 공원을 만드는 설계안을 제시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7월 7일부터 8월 30일까지 기획 디자인 공모를 진행했다.

서울시는 당선작 5개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한다. 2024년 상반기에는 선정된 5개 작품을 대상으로 지명 설계 공모를 실시한다. 단계별 행정절차를 거친 후 2026년 상반기에는 잠수교를 한강 최초의 보행교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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