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좌완 최대어 장충고 황준서, 전체 1순위 한화행··· 2순위 김택연은 두산

심진용 기자 2023. 9. 1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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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황준서(장충고)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변은 없었다. 프로야구 한화가 고교 좌완 최대어 황준서(18·장충고)를 품에 안았다.

한화는 14일 오후 서울시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황준서를 지명했다. 황준서는 시속 150㎞를 웃도는 빠른 공에 경기 운영 능력과 제구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현석(19·마산용마고)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하고, LA다저스와 계약한 이후로 강력한 전체 1순위 후보로 거론됐다.

손혁 한화 단장은 “스카우트들이 1년 내내 황준서를 추천했다. 모두가 원하는 투수다. 미래가 되면 더 원하는 투수가 될 것”이라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황준서가 전체 1순위를 차지하면서 2순위는 자연스럽게 인천고 우완 김택연(18)으로 정리됐다. 김택연은 지난 10일 끝난 18세 이하 야구월드컵에서 3·4위전 완봉승을 포함해 6차례 등판해 16이닝 29삼진 평균자책점 0.88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황준서로 굳어진 전체 1순위 지명의 유일한 변수라는 평가도 받았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빠르면 2~3년 안에 팀의 스토퍼로 성장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2024 KBO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두산 지명을 받은 김택연(인천고)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투수 자원이 ‘역대급’ 풍년이라는 그간의 평가처럼 1라운드 상위 순번을 투수들이 휩쓸었다. SSG가 1라운드 10순위로 지명한 세광고 내야수 박지환(18)이 1라운드 유일한 야수 지명자였다. 3순위 롯데가 경북고 전미르(18), 4순위 삼성이 장충고 육선엽(18)을 차례로 지명했다.

두산과 삼성, 그리고 5순위로 휘문고 김휘건(18)을 지명한 NC까지 지명 선수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미리 준비해 입혔다. 그만큼 상위 순번의 윤곽이 일찌감치 정해진 드래프트였다는 의미다.

1군 주축들을 트레이드하며 신인 지명권을 모은 키움은 이날 3라운드까지 지명된 신인 30명 중 6명을 쓸어 담았다. 최원태 트레이드로 넘겨받은 1라운드 8순위로 서울고 전준표(18), 원래 가지고 있던 9순위로 장충고 김윤하(18)를 지명했다.

올해 드래프트에는 모두 1083명이 지명했다. 10개 구단이 11라운드까지 모든 지명권을 행사해 110명이 뽑혔다. 키움이 양도받은 지명권 3장을 더해 모두 14명을 지명했고, NC도 7라운드에서 한화가 보유하고 있던 지명권을 행사해 12명을 뽑았다. 두산·롯데·KT·SSG가 11명, LG·KIA·삼성·한화가 10명씩 지명했다.

JTBC 야구 예능 ‘최강야구’로 이름을 알린 송원대 투수 정현수(23), 연천미라클 내야수 황영묵(24) 등도 프로 지명을 받았다. 정현수가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롯데, 황영묵이 4라운드 전체 3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2024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각 구단에 지명된 1라운드 선수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황준서(장충고),김택연(인천고),전미르(경북고),육선엽(장충고),김휘건(휘문고),박지환(세광고), 김윤하(장충고),전준표(서울고), 원상현(부산고),조대현(강릉고). 연합뉴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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