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기현 '개념 없는 연예인' 발언에 "무개념 정치인"

이종희 기자 2023. 9. 1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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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4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후쿠시아 오염수 방류를 비판한 자우림 멤버 가수 김윤아씨를 '개념 없는 연예인'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무개념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이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대한민국 대다수 국민은 핵 오염수 방류를 찬성하지 않는다. 김씨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걱정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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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 반대 국민에 독설 날리면 심판 각오해야"
"듣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국민의 입 틀어 막으려 한 것"
"정치 권력 가진 여당 대표가 연예인 공격한 건 졸렬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09.14.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4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후쿠시아 오염수 방류를 비판한 자우림 멤버 가수 김윤아씨를 '개념 없는 연예인'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무개념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이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대한민국 대다수 국민은 핵 오염수 방류를 찬성하지 않는다. 김씨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걱정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그게 왜 개념없다는 욕을 먹어야 할 이유인가"라며 "오히려 김씨를 겨냥해 '개념없다'고 비난하고 인신공격을 일삼는 김 대표야말로 개념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여당 대표는 남을 비난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책임지기 위한 자리임을 유념하기 바란다"며 "김 대표는 핵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국민들에게 독설을 날린다면 국민의 혹독한 심판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종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개념없는 건 연예인들이 아니라 바로 이런 정치인들 아닌가"라며 "무개념 정치인들 반성 좀 하자"고 했다.

김 의원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나 자기 의견을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다"며 "정책과 현안 문제를 놓고도 ‘좋다, 이건 아니다’ 할 수 있는 겁니다. 이어지는 갑론을박도 지극히 자연스런 공론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왜 정치권이 나서서 본인들 듣기 불편하고 거북하다는 이유로, 국민의 입을 '감히' 틀어막으려고 하느냐"며 "본인들 입맛에 맞고 듣기 좋은 말이었으면 그때도 이랬겠나"라고 보탰다.

김 의원은 "이런 무개념 정치인들 때문에 '뉴스보기 싫다', '정치 관심끄고 산다'는 국민이 점점 많아지는 것"이라며 "연예인들에게 무거운 책임 운운하며 겁박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원욱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집권여당 당대표의 발언이라고 하기에는 처참할 수준의 공격적, 비상식적 문장들은 대한민국 여당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게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은 "백번 양보해서 김씨가 김 대표 말씀대로 개념없는 개념 연예인라고 한다면, 김기현 대표는 자격없는 자격가진 대표"라며 "정치권력을 가진 공인께서, 세상살이에 말보태 상식을 말한 한 연예인을 공격하는 모습은 졸렬하다. 윤심이라는 도량없는 정치를 통해 권력만을 탐하는 것이라면 그 공격은 적반하장 격"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김씨를 포함한 국민의 비판에 대해서는 귀담아 들으셔야 한다. 공격을 일삼아 국민의 입을 닫고 싶은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뿐"이라며 "공인된 권력, 김 대표의 자중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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