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통 재발 없다"… 카카오, 안정성 보고서 첫 발간
정보보호 투자액 49% 증가
카카오가 내년 1분기부터 첫 자체 데이터센터(IDC)인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지난해 10월 경기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대규모 서비스 장애를 빚은 이후 먹통 사태 재발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다.
카카오는 14일 서비스 안정성을 위한 대책과 실천과제 등을 상세하게 담은 '카카오 안정성 보고서'를 처음 발간하고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서 카카오는 내년부터 가동에 들어가는 첫 자체 데이터센터의 경우 하이퍼스케일(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로, 최대 12만대에 달하는 서버를 운영할 수 있으며 저장 가능한 데이터 양은 6EB(엑사바이트)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또 24시간 무중단 운영을 위한 무정전 전력망을 갖추고 있으며 전력, 냉방, 통신 등 주요 인프라스트럭처를 이중화한 게 특징이다. 화재, 침수, 해일, 강풍, 지진 등 재난·재해 설비도 완비했다. 한편 이 데이터센터는 현재 경기 안산시 상록구 한양대 에리카(ERICA) 캠퍼스에 건립하고 있다.
이외에도 보고서는 카카오의 모니터링 시스템, 체계적 장애 대응, 장애 모의훈련, 정보보호 실천, 다중화 시스템, 사업 연속성 계획(BCP) 내용을 망라했다.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등 주요 공동체의 정보보호 관리 체계와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한 노력도 함께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서비스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실시간 서비스 대시보드(모니터링 도구)를 활용해 복합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체계적인 장애 대응을 위해 정기 훈련과 함께 다양한 상황을 가정하고 진행하는 비정기 훈련도 실시한다.
특히 카카오는 서비스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도 늘렸다. 카카오의 정보보호 투자액은 올해 기준 약 209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정보보호 전담 인력도 61명에서 103명으로 69% 늘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는 만약의 상황까지 가정해 준비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발생한 예상치 못한 장애는 빠르게 대처해 이용자의 평범한 일상을 유지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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