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고독사 위기가구’ 쓸쓸한 죽음 막는다
내년부터 ‘싱인투게더’ 사업 실시... 40~60대 ‘남성 1인가구’ 돌봄
인천시가 고독사 위기가구에 대한 예방 및 대응체계 마련에 나선다. 인천지역에서는 40~60대 1인가구 남성을 중심으로 한 고독사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신남식 시 보건복지국장은 14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전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고독사 위험군의 발굴과 함께 증가하는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고독사 예방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고독사 위험군 발굴과 1인가구 사회적 관계망 형성, 청년·중장년·노인 생애주기별 서비스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한다. 시는 중장년층이 고독사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인 만큼 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특히 시는 내년부터 ‘싱(글)인(천)투게더’ 사업도 추진한다. 50~64세의 중장년층이면서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의 1인가구 남성을 대상으로 돌봄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청소·정리, 밑반찬, 안심 동행 서비스 등과 함께 무연고 고독사가 발생할 경우 유품정리 및 특수청소도 함께 지원한다.
시는 또 13~64세 가족돌봄 청년 및 돌봄필요 중장년을 대상으로도 일상돌봄 서비스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우선적으로 연수구와 부평구에서 운영한 뒤, 점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어 시는 종전 40세 이상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주기적 안부 확인 서비스를 주 1회에서 주 5회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보건복지부와 시가 지난해 고독사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인천지역에서는 지난 2017년 158명, 2019년 190명, 2021년 248명, 그리고 지난해 248명 등의 고독사가 발생했다. 5년간 연평균 11.9%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고독사 발생인원 중 40~60대 남성이 71.1%에 이른다.
신 국장은 “늘어나는 고독사 위기가구를 생전에 발굴하고, 이들이 고립되지 않도록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편, 시는 오는 11월 복지부에 인천제2의료원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신청을 할 예정이다. 최근 울산의료원이 비용 대비 편익(B/C) 값 0.65로 예타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인천은 400~500 병상으로 추진하면 B/C 값이 1.27로 기준치(1)보다 높게 나왔다.
신 국장은 “제2의료원의 경우 예타 대응 용역을 통해 전문기관의 협조를 받을 계획”이라며 “현재로서는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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