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3세 전병우, `삼양라면 60년` 맞아 미래 청사진 `콘텐츠·커머스·케어` 제시
삼양식품 '오너 3세'인 전병우(29) 전략기획본부장(CSO)이 14일 '미래 삼양'의 청사진으로 'K-푸드 콘텐츠와 커머스 플랫폼·푸드케어'를 제시했다.
전 본부장이 공식석상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실상의 데뷔전이다. 최근 지배구조 개편으로 삼양식품 지주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에 대한 직접 지배력을 높이게 된 전 본부장가 미래 비전을 직접 발표하며 존재감을 높였다.
전 본부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누디트 익선에서 열린 '삼양라면 출시 6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에서 과학기술과 문화예술 두 축을 바탕으로 식품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겠다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전 본부장는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이란 두 축을 끊임없이 융합시키며 사업 영위해 나가려 한다"며 "우리 업의 본질인 라면은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이 융합한 산물이다. 면을 기름에 튀겨보겠다는 과학정신, 창업주의 용감한 정신이 더해져 라면이 제2의 쌀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전 본부장이 제시한 삼양식품의 미래비전은 'K-푸드 콘텐츠·커머스 플랫폼'과 '푸드케어'다. 먼저 자사가 개발하는 식품을 포함해 K-식품을 글로벌로 확산하기 위한 콘텐츠·커머스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음식의 매력을 디지털콘텐츠와 이커머스로 확산하고 글로벌로 소통할 수 있는 '이터테인먼트'를 전개한다.
궁극적으로는 외부 브랜드와도 협업해 일종의 'K-식품 오픈마켓'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전 본부장는 "해외 출장을 다니며 글로벌에서 한국 식문화에 대해 관심이 생각보다 크고, 좋은 브랜드들의 예쁜 제품들도 많다는 걸 느꼈다"면서 "하지만 개별 제품들은 제품 판매 경로를 확장하는 데에 한계가 있어 다양한 시도를 못 하고 있었다. 이 비대칭적 두 축을 연결해주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플랫폼이며, 삼양이 큰 역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행은 삼양애니가 맡는다. 브랜드와 상품을 체험·소비할 수 있는 글로벌향 푸드컬쳐 커머스 플랫폼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정우종 삼양애니 대표는 "누구나 들어와서 자신의 제품을 판매하는 걸로 오픈마켓을 정의한다"며 "궁극적으로는 모두가 팔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 지향한다"고 밝혔다.
또 유튜브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글로벌향 콘텐츠를 개발해 K-푸드 콘텐츠 플랫폼도 구축한다. 정 대표는 "글로벌 트렌드를 결합한 새로운 놀이문화를 만들어 공감을 이끌어 낼 것"이라며 "이 플랫폼을 통해 한국의 음식과 문화가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겠다"고 말했다.
음식이란 매개체를 통해 예상되는 각종 질환을 예방하는 '푸드케어' 사업도 전개한다. 전 본부장는 "21세기에는 20세기 의학적 치료 중심 벗어나 식단, 수면, 운동, 습관 개선을 통해 예상되는 각종 질환을 예방하는 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음식이란 매개체가 건강 생태계의 중심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푸드케어 개념을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게 기업 철학이 시작된 목장인 '삼양 라운드힐'에서 새로운 웰니스 루틴을 획득하게 함으로써 예방의학의 좋은 성공 모델을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삼양식품 스퀘어랩 연구소가 주축이 돼 '몸 생태계'에 초점을 두고 장과 뇌의 관계,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한 메타데이터 구축을 의료기관과 협업해 추진 중이다.
관련 식품도 개발한다. 유전체 등의 데이터 베이스를 활용해 현신 식품개발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날 공개한 신사업들은 초기 구상단계로, 세부 계획이나 투자 규모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다만 서강대와의 산학협력 등 미래식품분야 연구를 적극 추진해나가고 있는 것처럼 연구개발을 강화하면서 추후에 계획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한편 회사는 불닭면의 글로벌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밀양에 제2공장을 짓고 있다. 이를 통해 불닭볶음면 매출 1조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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