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비판' 김윤아 감싼 野 "국민으로서 걱정할 권리 있다"

차현아 기자 2023. 9. 14. 17: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관련 우려를 표한 밴드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를 공개 비판한 것을 두고 야당에서 일제히 김윤아를 옹호하고 나섰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SNS에 "잇따라 여권 정치인들이 나서서 김 대표를 옹호하며 김윤아씨를 향해서는 무시하고 비꼬고 훈수두고 아주 가관"이라며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나 자기 의견을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다. 갑론을박도 지극히 자연스러운 공론과정"이라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린 27일 전북 전주시 한국솔리문화의전당에서 가수 김윤아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4.27.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관련 우려를 표한 밴드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를 공개 비판한 것을 두고 야당에서 일제히 김윤아를 옹호하고 나섰다.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14일 오후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대다수 국민은 핵 오염수 방류를 찬성하지 않는다. 가수 김윤아 씨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걱정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게 왜 개념없다는 욕을 먹어야 하는 이유인가"라며 "오히려 김윤아 씨를 겨냥해 '개념없다'고 비난하고 인신공격을 일삼는 김기현 대표야말로 개념 없다"고 했다.

김 대표를 겨냥해 "전 정부 때는 핏대 세워가며 일본 핵폐수 방류를 반대해놓고, 이제와 부끄러움도 없이 찬성을 외치는 것이 '개념'인가"라며 "김 대표는 윤석열 정부에 딸랑거리지 말고 책임여당 당대표의 면모를 보여달라"고 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자우림의 김윤아씨가 김기현 대표 말씀대로, 개념없는 개념연예인이라고 한다면, 김 대표는 자격 없는 자격 가진 대표"라고 했다.

이어 "정치권력을 가진 공인께서, 세상살이에 말 보태 상식을 말한 한 연예인을 공격하는 모습은 졸렬하다"며 "김윤아씨를 포함한 국민의 비판에 대해서는 귀담아들으셔야 한다. 공격을 일삼아 국민의 입을 닫고 싶은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뿐"이라고 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SNS에 "잇따라 여권 정치인들이 나서서 김 대표를 옹호하며 김윤아씨를 향해서는 무시하고 비꼬고 훈수두고 아주 가관"이라며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나 자기 의견을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다. 갑론을박도 지극히 자연스러운 공론과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왜 정치권이 나서서 본인들 듣기 불편하고 거북하다는 이유로, 국민의 입을 '감히' 틀어막으려 하느냐"며 "이런 무개념 정치인들 때문에 '뉴스보기 싫다', '정치 관심끄고 산다'는 국민이 점점 많아지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윤아는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지난달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RIP'(Rest in peace) 지구(地球)'라고 적힌 사진을 올리며 "며칠 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고 했다. 그는 "블레이드러너 + 4년에 영화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며 "방사능 비가 그치지 않아 빛도 들지 않는 영화 속 LA 풍경,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고도 남겼다.

이에 김기현 대표는 지난 12일 "최근에 어떤 밴드 멤버가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 후 '지옥이 생각난다'고 해 개념 연예인이라고 하는데, 기가 막힐 일"이라며 "개념 없는 개념 연예인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