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안보경제 위기상황, 이재명 단식 끝내야 [사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째 단식 중이다. 의학적으로 더 이상 버티기 힘든 한계상황이다. 저체온증으로 신체 기능이 저하되고 부정맥 빈도가 높아지면서 심박동 이상을 체크하기 위한 패치까지 몸에 부착한 상태라고 한다. 이 때문에 이곳저곳에서 단식 중단 목소리가 넘쳐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14일 "건강을 해치는 단식 중단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그럴 생각이 없다고 한다. 결국 탈진해서 병원 응급실로 실려가는 상황이 연출돼야 끝이 날 듯하다. 이 대표 단식에 우원식 의원은 "목숨을 걸겠다는 각오" 운운했다. 그런데 정말 미안하지만 대다수 상식적인 국민은 여전히 이 대표의 뜬금포 단식 이유를 모른다. 왜 목숨까지 걸어야 하는지는 더더욱 이해 불가다. '민주주의 파괴를 막기 위해서'라는 등 단식 명분 자체도 얼토당토않지만 무엇보다 168석의 거대 야당 대표가 지금 이러고 있을 때인가 싶다. 지금 나라 전체가 백척간두의 안보·경제 위기 상황에 처한 게 안 보이나. 악의 축인 북한과 러시아가 재래식 무기와 첨단 군사 기술을 주고받는 '위험한 거래'를 시작했다. 푸틴은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을 돕겠다고 했다. 대기권 재진입이 가능한 ICBM 개발 기술을 주겠다는 노골적인 선언이다. 경제도 비상이다. 유가가 연중 최고치를 찍으면서 인플레이션 악몽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가계부채는 증가세로 돌아섰고 집값도 꿈틀거린다. 이런 총체적 안보·경제 비상시국에 이 대표 단식으로 국회가 멈춰 섰다. 무책임한 행태다.
단식은 뚜렷한 명분과 정당성이 전제돼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공감하고, 역사의 흐름을 바꿀 만한 파괴력도 갖게 되는 것이다. 이 대표 단식에도 민주당 지지율이 20%대 바닥을 헤매고 있는 건 의미심장하다. 국민이 선택한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을 정반대로 돌리라는 식의 가당찮은 생떼 단식에 장삼이사가 공감하지 않는다는 방증이다. 여론이 단식에 냉담한 이유를 이 대표나 민주당이 모르지 않을 것이다. 명분이 없는 쪽이 물러서는 게 순리다. 결자해지 차원에서 이 대표는 당장 단식을 중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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