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회, 웅동1지구 개발 관련 공무원 수사의뢰 공방

강경국 기자 2023. 9. 1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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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창원시의 웅동1지구 개발사업과 관련된 공무원들의 수사의뢰가 주요 사안으로 부각됐다.

더불어민주당 문순규 창원시의원(양덕1·2,합성2,구암1·2,봉암동)은 홍남표 창원시장에 대한 시정질문에서 "창원시가 웅동1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해 전·현직 공무원 일부를 수사의뢰한 것으로 아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사안이 있느냐"고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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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규 시의원 "허성무 전시장, 수사 대상 포함됐나?"
홍남표 시장 "수사나 감사 중인 사안 답변 의무 없어"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순규 경남 창원시의원(양덕1·2,합성2,구암1·2,봉암동)이 14일 창원시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홍남표 창원시장(왼쪽)에게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2023.09.14. kgka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시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창원시의 웅동1지구 개발사업과 관련된 공무원들의 수사의뢰가 주요 사안으로 부각됐다.

더불어민주당 문순규 창원시의원(양덕1·2,합성2,구암1·2,봉암동)은 홍남표 창원시장에 대한 시정질문에서 "창원시가 웅동1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해 전·현직 공무원 일부를 수사의뢰한 것으로 아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사안이 있느냐"고 질문했다.

홍 시장은 "소멸어업인 부지 매각에 관련해 규정을 위반해서 헐값에 매각된 부분이 고발돼 있는 것으로 안다"며 "공무상 회의록을 무단으로 (유출시킨 행위) 추가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문 의원은 "수사의뢰를 경찰에 했느냐, 검찰에 했느냐"라고 물었고, 홍 시장은 "그 부분까지 여기서 얘기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 수사 중에 있는 사안이나 감사 중인 사안을 시정에서 답변할 의무는 없다고 본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문 의원은 다시 "경찰인지, 검찰인지 답변해 달라"고 재차 질문했으나, 홍 시장은 "그건 알아서 추정하시라"고 말헀다.

이어 문 의원은 "수사의뢰를 몇 번 하셨느냐"고 물었고, 홍 시장은 "그것까지 여기서 얘기해야 되느냐. 수사와 감사에 관계되는 것은 시정에서 언급할 수 없다"고 했다.

그리고 문 의원은 "허성무 전임 시장도 수사의뢰 대상이냐"고 물었고, 홍 시장은 "거기에 대해서는 답변을 보류하겠다. 그 부분까지 답변할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고 답변했다.

문 의원이 "허성무 전임 시장이 수사 대상이 아니라면 대답을 못할 이유가 있느냐"고 다그치자 홍 시장은 "굳이 여기서 얘기할 필요가 없는거 아니겠느냐"고 답했고, 문 의원은 "왜 대답할 필요가 없느냐"고 재차 물었고, 홍 시장은 "왜 해야 하는지 얘기해 달라"고 되물었다.

거듭된 질문에 방청석에 있던 국민의힘 창원시의원들이 문 의원의 질문에 대해 항의하는 소동이 일었고, 김이근 의장이 일정 시간 동안 소란스러운 상황을 정리한 이후에야 다시 시정질문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후 문 의원은 "답변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수사를 했기 때문이냐"고 거듭 질문했으나 홍 시장은 "그 부분은 제가 확인해 주거나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거듭 답변을 거부했다.

진해구 웅동1지구 개발사업 시행자 지정 취소 집행정지 항고심에서 창원시가 승소한 것과 관련해 문 의원은 "정말 오랜만에 창원시에 좋은 소식인 것 같다"며 "창원시가 사업 시행 시 유지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홍 시장의 입장을 물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창원시의 좋은 소식이 아니라 저는 지금 웅동 사업이 빨리 정상화되어야 한다는 게 큰 상위 목적"이라며 "그게 창원시의 의견이 기각이 됐다든지, 인용이 됐든지 그때그때마다 일희일비는 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문순규 의원께서는 어떤 스탠스를 취했느냐"며 마찰을 빚었다.

문 의원은 "향후 소송 대응을 어떻게 할 것인지 시장의 계획을 말해달라"고 물었고, 홍 시장은 "웅동 개발 사업이 정상화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경남도와 경자청과 창원시가 협력 해서 할 것이고, 다만 창원시가 혹시 있을지 모를 여러가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본안 소송을 잘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g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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