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절감"… 삼성전기·LG이노텍, 해외생산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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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지난 상반기 실적이 대폭 하락했던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필리핀과 베트남 등 해외 공장을 중심으로 미래 준비에 앞장서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와 증권가 등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필리핀과 중국 등에서 전장용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를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는 내년부터 삼성전기 필리핀 공장의 생산 규모가 국내 부산 공장에 2배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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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지난 상반기 실적이 대폭 하락했던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필리핀과 베트남 등 해외 공장을 중심으로 미래 준비에 앞장서고 있다. 패키지용 기판과 전장용 부품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는 가운데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14일 관련업계와 증권가 등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필리핀과 중국 등에서 전장용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를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의 필리핀 공장은 스마트폰을 비롯해 IT제품에 들어가는 범용 MLCC를 생산 중이며, 현재 설비 개선을 위한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증권가는 내년부터 삼성전기 필리핀 공장의 생산 규모가 국내 부산 공장에 2배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공장 규모의 3배인 중국 천진공장 역시 점진적으로 MLCC 생산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기초소재인 MLCC는 최근 전자제품의 수요 부진으로 시장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반면, 자동차의 전기화·자율주행 트렌드에 따라 자동차 내부에 들어가는 전장 제품군이 더욱 다양해지면서 전장용 MLCC는 시장 전체 평균치를 훌쩍 뛰어넘는 고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전장용 소재의 경우 일반 범용 소재보다 안전성 기준이 높은 만큼 수익성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
삼성전기는 MLCC 수익성 개선을 위해 해외 생산기지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파우더 등 핵심 원료의 내재화에도 집중하며 원가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LG이노텍도 지난 6월 베트남 카메라모듈 공장의 증설을 위해 10억달러(1조3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증설이 마무리되고 생산이 가동되는 2025년부터는 LG이노텍의 베트남 카메라모듈 생산능력은 현재의 2배 이상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가 LG이노텍의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카메라모듈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6월 LG전자로부터 구미4공장을 인수했으며, 1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국내 공장에서는 고부가 카메라모듈과 반도체 패키지기판 등에 집중하고, 베트남 공장에서는 인건비와 세제 혜택 등 원가 절감 효과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LG이노텍은 멕시코 공장의 증설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는 카메라모듈을 비롯한 전장용 제품을 생산한다. LG이노텍은 멕시코 공장을 기반으로 마찬가지로 현재 멕시코에 신규 공장을 건설 중인 LG마그나와 협력해 북미 완성차 고객사를 적극 공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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