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70% '바이오시밀러' 선호…이유는 "저렴한 약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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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10명 중 7명은 오리지널 신약의 50~80% 가격 수준인 바이오시밀러(동등생물의약품)를 선호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30대는 가격은 비싸지만 오리지널 신약(25.3%)과 의사처방 의약품(25.8%)에 대한 신뢰가 다른 연령대 보다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50대는 국산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높은 선호도(38.6%)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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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소비자 10명 중 7명은 오리지널 신약의 50~80% 가격 수준인 바이오시밀러(동등생물의약품)를 선호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모바일 사용자 설문 플랫폼 크라토스가 소비자 20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9.1%가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시밀러는 허가를 받은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과 품질 및 비임상, 임상적 동등성이 입증된 생물의약품을 말한다.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과 같은 공정은 아니지만 생물학적으로 동등한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소비자 70%가 바이오시밀러를 선호한다는 답변은 치료효과는 높지만 비용이 부담되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을 대체해 치료비를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바이오시밀러 동향 자료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 가격은 오리지널 신약의 50~80% 수준이다.
또 설문조사에서 ‘환자가 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떤 치료제가 적합하냐?’는 질문에 소비자 46%가 ‘효과와 효능이 동등하고 치료제 부담이 적은 복제약(바이오시밀러)’이라고 답했다.
23.1%는 ‘가격 부담이 적은 국산 치료제’를 선택했다. 22.2%는 ‘고가의 외산 오리지널 치료제’를 선호했다. 나머지 8.8%는 ‘의사가 추천하는 치료제’가 적합하다고 답했다.
국산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에 대한 선호는 여자(32.3%)가 남자(20.3%) 보다 높게 나타났다. 남성(23%)의 경우 가격이 비싸지만 오리지널 의약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여자(19%) 보다 높았다. 다만 바이오시밀러 자체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은 남성(48.5%)이 여성(37.4%) 보다 높았다.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관심은 40대(설문 참여비중 37.5%)가 가장 높았고, 그 뒤는 50대(28.5%)와 30대(18%) 순이었다. 30대는 가격은 비싸지만 오리지널 신약(25.3%)과 의사처방 의약품(25.8%)에 대한 신뢰가 다른 연령대 보다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50대는 국산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높은 선호도(38.6%)를 보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2년 국내 첫 바이오시밀러를 허가한 바 있다. 당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 개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2025년까지 연평균 24.6% 성장해 656억 달러(한화 약 8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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