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2년 여수 에그갤러리, 내달 7일까지 '설치미술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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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인 정착촌인 전남 여수 도성마을에 위치한 에그갤러리가 개관 2주년을 맞아 '설치미술 축제'를 개최한다.
에그갤러리는 야외설치그룹 마감뉴스를 초청해 여수애양병원과 애양교회, 한센기념관을 비롯해 도성마을 일대에서 설치미술가들이 '썬그라스'라는 제목으로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설치 작품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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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마을 일대 32명 설치미술가 참여
한센인의 삶의 흔적과 터전 예술로 승화
한센인 정착촌인 전남 여수 도성마을에 위치한 에그갤러리가 개관 2주년을 맞아 '설치미술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내 최초 한센병 치료병원인 여수애양병원과 이 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우들이 정착한 도성마을이 병원 개원 114년만에 예술인 집단에게 한센인들의 역사적인 공간을 개방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
에그갤러리는 야외설치그룹 마감뉴스를 초청해 여수애양병원과 애양교회, 한센기념관을 비롯해 도성마을 일대에서 설치미술가들이 '썬그라스'라는 제목으로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설치 작품을 전시한다.
마감뉴스는 인간과 환경, 자유, 평화 생명을 화두로 1992년 겨울 경기도 마석의 작은 마을에서 결성된 설치미술 그룹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찾은 장소에서 주어진 자연의 장소적 특성과, 지형지물, 재료를 이용한 작업을 한다.
썬그라스는 한센병 후유증으로 실명이 되거나 안구가 붉게 변해 '썬그라스'를 착용했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다양한 의미로 반응하는 각자의 '색안경'과 해와 풀을 결합한(sun+grass)중의적 의미도 담고 있다.
마감뉴스는 14일부터 16일까지 도성마을과 한센기념관 일대에서 폐축사와 폐가 등에서 버려진 재료와 삶의 터전을 있는 그대로 활용해 한센인의 역사와 인간의 문제에 대한 다양한 설치 작업을 하고, 이들 작품을 촬영해 17일 오후4시 에그갤러리에서 아카이브전을 개최한다.
관객들은 아카이브전을 관람 후 설치 작품 위치가 표시된 지도를 들고 마을 일대를 돌면서 관람할 수 있다.
마감뉴스 이말용 회장은 "낯선 환경을 찾아다니며 전시를 하는 마감뉴스에게 도성마을은 인간의 편견과 무지로 고통받았던 한센인들만의 단절된 특별한 공간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며 "이같은 공간에서 우리는 '만인은 평등하다'는 것에 대한 인식 확장을 설치미술을 통해 한 발 더 다가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에그갤러리는 지난 2021년 9월 15일 개관해 현재까지 전시 및 공연 등을 17회째 이어 오면서 도성마을과 외부의 소통 공간으로서 국내 미술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전시 오프닝은 17일 오후 4시이고 전시 관람은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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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최창민 기자 ccm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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