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광고 OTT' 대신 '광고 보면 공짜 FAST' 주목…"차세대 방송 모델"

케이블TV협회 '글로벌 스트리밍 시대 혼란 속 유료방송 길 찾기'
美 FAST 및 케이블TV 묶음 상품 출시…"구독자 감소 방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로고(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제공)

(광주=뉴스1) 윤지원 기자 = 무광고 기반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대신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일명 'FAST' 채널이 국내 미디어 업계에서 주목 받고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14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글로벌 스트리밍 시대 혼란 속 유료방송 길 찾기'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FAST는 광고를 보는 대가로 실시간 TV 채널이나 VOD를 무료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미디어 전문가들은 케이블TV 등 유료방송 사업자들이 새로운 도약을 위해 광고를 주 수익원으로 하는 FAST 모델을 도입해야 한다고 본다.

한정훈 다이렉트미디어랩 대표는 미국 케이블TV 사업자 컴캐스트를 사례로 들었다. 해외시장의 경우 유료방송 요금이 비싼데다 OTT 구독료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컴캐스트가 FAST 및 케이블TV 묶음 상품을 출시해 구독자를 묶어두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FAST는 케이블TV에 방송 구독자 감소를 막는 동시에 광고 수익 증대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말했다.

반옥숙 한국콘텐츠진흥원 책임연구원도 "FAST 서비스는 국내 케이블 방송과 보완 관계를 이루며 시청자들을 TV에서 멀어지지 않게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또 FAST 채널에서 광고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은 콘텐츠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케이블TV와 FAST 플랫폼의 협업도 제안됐다.

박준경 뉴아이디 대표는 "전세계 30여개 주요 FAST 플랫폼에서 200여개의 채널을 운영하는 글로벌 유통망이 케이블TV 콘텐츠의 글로벌 브랜딩을 도울 것"이라며 "뉴아이디도 케이블TV로부터 양질의 지역 콘텐츠를 공급받아 글로벌 FAST 사업자 사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g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