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지층 증가 역대 최대…13개월째 전국 1위

리얼미터 지지확대지수 120.2점 기록
'오염수 관련 소신 발언' 등 긍정 평가↑
한국 갤럽, 2023년 상반기 긍정평가
김동연 57% vs 오세훈 50%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가 실시한 광역단체장 지지확대지수 조사에서 13개월째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오염수 관련 소신 발언' 등 긍정 평가↑

지지확대지수는 당선 득표율 대비 현재 지지도의 증감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넘어가면 임기 초에 비해 지지층이 늘었다는 것이고 100에 미달하면 지지층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14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올해 8월 광역자치단체 평가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지확대지수 120.2점으로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유일하게 100점을 넘겨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유정복 인천시장으로 김 지사에 29.5점 뒤진 90.7점을 나타냈다.

김 지사는 이번 조사에서 전 달(113점) 대비 7.2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 118.9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 최고점을 경신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경기도는 지난달 23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한 소신있는 입장문 발표에 이어, 25일 민생 취약계층을 위한 확장 추경 발표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광역단체장 긍정평가 일반지수의 경우 김 지사는 59.0%로 김영록 전남지사(61.8%), 김관영 전북지사(59.4%)에 이어 3위를 나타냈다. 특히 김 지사는 긍정평가 지수에서 '매우 잘함'(33.7%)이 '잘하는 편'(25.3%)보다 8.4% 높았다. 다른 단체장들은 대부분 '매우 잘함'보다 '잘하는 편'이 높게 조사됐다.

광역시도 주민생활 만족도 평가에서는 경기도가 67.4%로 1위에 올랐으며, 2위는 서울시(66.7%), 3위는 제주도(65.5%)였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만3천600명을 대상으로 7월 27~30일, 8월 26~31일 유·무선 임의전화걸기 자동응답방식으로 실시했다. 광역자치단체별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 응답률은 2.2%다.

2023년 상반기 긍정평가…김동연 57% vs 오세훈 50%

김 지사는 또 한국 갤럽의 2023년 상반기 광역단체장 직무 수행 평가에서도 긍정률이 57%로 부정률 17%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잘하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고, 연령대나 정치적 성향에 따른 차이도 크지 않아 두루 호평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23년 직무수행 평가에서 긍정률 50%, 부정률은 36%를 기록했다. 40·50대와 성향 진보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더 높게 나타났다.

직무 평가 순지수 기준으로 보면 성향 보수층(51%)·70대 이상(57%)에서 높은 편이다. 서울시민 절반이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나, 세 번째 취임 직후인 2021년 5~6월(긍정 56%, 부정 19%)보다는 부정적 기류가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김 지사는 2022년 지방선거 직후 조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나란히 향후 가장 기대되는 당선인으로 꼽힌 바 있다.

한국 갤럽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2만4029명을 대상으로 지난 1~6월까지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5% 포함)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17개 시도별 ±1.2~7.9%p(95% 신뢰수준)이며, 평균 응답률은 9.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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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윤철원 기자 psygo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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