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북중러 군사협력 실패’ 베팅…"북한에 얻을 게 뭐 있겠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과 러시아가 4년 만에 정상회담을 열어 군사협력 고도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는 북러, 나아가 중국까지 북중러 협력은 결국 실패할 것이라 내다봤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본지와 통화에서 "러시아가 기술을 준다고 해도 중요한 건 부품과 소재라 북한이 뚝딱 탄도미사일을 만들어내긴 어렵다. 북러 군사협력이 고도화되는 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중국은 자신들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 이용하는 걸 선호해서 북중러 3국 협력은 달리 판단할 것이고, 그만큼 얕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경은 '북중러 평가절하'…"북한은 중러에게 부담"
전문가는 갈려…"북중러 협력 얕아" vs "한미일 맞서 뭉쳐"
[파이낸셜뉴스] 북한과 러시아가 4년 만에 정상회담을 열어 군사협력 고도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는 북러, 나아가 중국까지 북중러 협력은 결국 실패할 것이라 내다봤다. 중국과 러시아에게 북한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전문가들의 전망은 갈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벌이면서 양국 간에 불법적인 군사협력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구체적으로 북한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데 쓰일 포탄을 제공하고, 러시아는 북한에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사회에서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14일 우려를 표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일본 포함 주요 동맹·우방국들과 할 수 있는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고,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군사 분야에서의 협력이 노골화됐다. 불법적 무기거래와 기술이전을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부는 구체적인 대책에 대해선 북러회담 내용 파악 후로 미뤘고, 우크라이나 살상무기 제공 맞불에도 선을 그었다. 북러가 노골적으로 무기거래를 시사했음에도 다소 반응이 미지근한 것인데, 그 배경에는 북중러 협력 평가절하가 있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과연 러시아가 북한에게서 포탄 외에 무얼 더 기대할 수 있겠나. 그런 측면에서 러시아가 북한에 첨단군사기술을 지원하는 건 일정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러시아도 장기적으로 북한보다 대한민국과의 관계가 훨씬 중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도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데, 이런 장기적 관점에서 신중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러회담이 열린 가운데 중국이 침묵하고 있는 점도 주목했다. 우리나라, 미국과 관계개선을 하고 있는 중국으로선 북러와 가까이 하는 건 부담이라는 것이다. 이 당국자는 “중국이 왜 한 발을 빼고 있겠나. 북중러가 연대하면 중국이 얻는 피해가 엄청나기 때문”이라며 “중러에게 북한은 부담만 되기에 북중러는 협력 강도가 허접하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도 “중국이 말을 아끼는 건 당연하다”며 “한중 간에, 또 한러 간에 의사소통이 이뤄지고 있다. (그래서) 북한이 제공하는 무기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쓰인다는 것도 오래 전부터 확인해온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거시적으로 국제 안보에 대한 큰 배반이라 한미일 외에 다른 나라들도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전망에 공감하는 의견이 나오는 반면 안일한 판단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본지와 통화에서 “러시아가 기술을 준다고 해도 중요한 건 부품과 소재라 북한이 뚝딱 탄도미사일을 만들어내긴 어렵다. 북러 군사협력이 고도화되는 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중국은 자신들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 이용하는 걸 선호해서 북중러 3국 협력은 달리 판단할 것이고, 그만큼 얕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에 반해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통화에서 “러시아가 한미일 안보협력 압박에 대응해 태평양함대를 강화하고 중러 연합훈련도 빈번하게 하고 있다. 그 연장선에서 북한 군사력 고도화는 이해관계가 일치한다”며 “단순한 포탄 등가거래가 아니고, 러시아가 북한에 탄도미사일·핵잠수함 기술을 단계적으로 공유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은 지금은 갈등 조정 국면이지만, 한미일 협력이 남중국해 문제까지 건드리는 등 더 강해지면 자기방어 차원에서 북러에 기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엄마하고 삼촌이랑 같이 침대에서 잤어" 위장이혼 요구한 아내, 알고보니...
- 남편상 사강, 4년만 안방 복귀…고현정 동생
- "치마 야하다고"…엄지인, 얼마나 짧기에 MC 짤렸나
- "딸이 너무 예뻐서 의심"…아내 불륜 확신한 남편
- "마약 자수합니다"…김나정 前아나운서, 경찰에 고발당해
- 영주서 50대 경찰관 야산서 숨진채 발견…경찰 수사 착수
- 100억 자산가 80대女..SNS서 만난 50대 연인에 15억 뜯겼다
- 추신수 아내 하원미 "은퇴한 동료 80% 이혼했던데…"
- 서현진, 유재석 재산 언급 "오빠 1000억은 되지?"
- "인형에게 모유수유"…20대女, 무슨 일이길래 [헬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