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지방세 수입감소로 내년 예산 감축 불가피…사업 차질 우려
평택시가 삼성전자로부터 걷는 지방세 수입이 감소하자 궁여지책으로 각 부서 예산을 10% 이상 줄일 것을 주문해 각종 사업 차질이 우려된다.
14일 평택시 등에 따르면 시는 내년 지방세 수입이 500억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각 부서에 예산을 10~15% 감축해 편성하도록 했다.
올해 시 지방세 수입은 8천51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35.91%를 차지했으나 내년에는 법인지방소득세 등이 줄면서 시는 수백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지방세 감소는 시 법인지방소득세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반도체(DS)사업 부문에서 올 상반기 8조9천400억원의 영업손실을 본 탓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로부터 지난해 1천470억원, 올해 1천393억원을 법인지방소득세로 징수한 것과 달리 내년은 영업이익 감소로 예년보다 900억원가량 감소한 400억원밖에 걷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인구 증가로 주민세와 재산세, 자동차세 등이 소폭 늘면서 감소폭은 5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 기획예산과 관계자는 “국가적으로 예산을 삭감하는 지금 흐름대로라면 다른 세원을 마련하기 어려운 지자체 입장에선 사업비를 조정하는 수밖에 없다”며 “아직 국도비 규모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규 사업은 추진하기 어렵고 기존 사업도 지금 상황에선 장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안노연 기자 squidgam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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