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어봅시다] 김기현, 李 단식 중단 요청… 친명 "명분없이 끝내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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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날 의원총회가 끝난 뒤 의원 20여명과 당 대표실로 가서 이 대표를 만나 "우리 당 의원 모두의 이름으로 단식 중단을 권유하자고 의원들의 뜻을 모아 이렇게 방문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윤석열 정권과 더 치열히 맞서 싸우겠다"고 했지만, 이 대표는 "의원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말씀을 잘 새기겠다"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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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이 대표가 단식을 시작한 지 15일 만이다. 국민의힘에선 이 대표의 몸 상태가 점점 안 좋아지는 것을 보고 인도적 차원에서 제안했다는 입장이다. 당연히 이 대표가 내세운 단식의 명분과 정당성은 인정하지 않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건강을 해치는 단식을 중단하실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대 야당의 대표가 정부 국정운영을 점검하고 내년 나라 살림을 챙겨야 하는 정기국회에서 단식을 계속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대표는 이 대표를 방문하진 않겠다고 했다. 그동안 국민의힘은 이 대표 단식을 '명분 없는 단식'이라고 비판해왔고, 민주당 의원들의 막말을 항의하려 이 대표를 찾은 태영호 의원 외에 이 대표 단식장을 찾은 국민의힘 의원은 없다.
이번 김 대표의 '단식중단' 제안도 인도적 차원으로 "여당이 너무 무심하다"는 지적을 의식한 형식적인 제안이라는 얘기도 없지 않다.
강사빈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이 대표의 건강이 점점 안 좋아지는 상황"이라며 "정치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원칙에서 중단 요청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단식 자체가 방탄용이라는 비판은 피할 수 없다는 입장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이 대표도 김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일 생각은 없는 것 같다. 일단 당내에선 김 대표의 발언이 진정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직접 찾아오지도 않고 제안만 하는 게 성의가 없다는 것이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불과 몇 미터도 되지 않는 거리에 있고 한 공간에서 대한민국 정치를 이끌어가는 입장"이라며 "직접 (방문해) 그런 말씀과 당부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한민수 대변인도 기자와 통화에서 "과거 황교안 대표나 김성태 원내대표가 단식할 때 대통령실과 여당 지도부가 와서 건강도 살피고, 단식도 만류했다"며 "이런 식으로 말로만 하진 않았다"고 지적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일각에서도 명분없이 끝내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다. '출구전략'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친명계 의원은 "여당 측에서 제대로 된 반응이 없는 상태에서 끝내면 단식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며 "이 대표가 주장하는 의견도 반영하고 소통과 협치를 자주하자는 입장 정도 내놔야 생각해 볼 수 있는 게 아닌가"라고 했다.
이 대표도 여태까지 단식중단과 관련한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날 의원총회가 끝난 뒤 의원 20여명과 당 대표실로 가서 이 대표를 만나 "우리 당 의원 모두의 이름으로 단식 중단을 권유하자고 의원들의 뜻을 모아 이렇게 방문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윤석열 정권과 더 치열히 맞서 싸우겠다"고 했지만, 이 대표는 "의원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말씀을 잘 새기겠다"고만 했다.
김세희·안소현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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