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서·김택연, KBO 신인 드래프트 나란히 1·2순위 지명(종합2보)
1∼9순위까지 줄줄이 투수…SSG가 내야수 박지환 전체 10번 야수 첫 지명
10개 구단, 1∼11라운드 모두 지명해 총 110명 'KBO리그 신입생'으로
얼리 드래프트 포함한 대학 선수, 작년 18명에서 올해 27명으로 늘어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홍규빈 기자 = 장충고 왼손 투수 황준서가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의 영광을 차지했다.
한화 이글스는 14일 서울시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황준서에게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고교 졸업 예정자 782명과 대학 졸업 예정자 296명(얼리드래프트 41명 포함),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기타 5명 등 모두 1천83명이 지원했다.
'최대어' 장현석(마산용마고)이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한 뒤 줄곧 '전체 1순위'로 거론됐던 황준서가 KBO 최고 유망주의 영광을 차지했다.
황준서는 다양한 변화구와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 타자를 요리하는 유형의 투수로 올해 고교야구 15경기에서 49⅔이닝을 던져 삼진 58개를 뽑아내며 6승 2패 평균자책점 2.16을 남겼다.
최고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던져 '제2의 김광현'이라고 기대받는 선수다.
손혁 한화 단장은 "구단 스카우트들이 꼭 황준서를 1년 내내 추천했다. 황준서는 모든 사람이 원하는 투수다. 미래가 되면 더 원할 투수"라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은 2022시즌 팀 순위 역순인 한화-두산 베어스-롯데 자이언츠-삼성 라이온즈-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kt wiz-LG 트윈스-키움 히어로즈-SSG 랜더스 순이다.
이중 LG가 보유한 1라운드 전체 8번 지명권은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이 행사했다.
키움은 KIA가 가진 2라운드 전체 16번, 삼성의 몫인 3라운드 전체 24번 지명권까지 트레이드로 확보해 이번 드래프트 상위 30명 가운데 6명을 뽑았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두산은 인천고 오른손 투수 김택연을 호명했다.
김택연은 올해 고교야구 13경기에서 7승 1패 평균자책점 1.13을 거뒀고, 지난주 막을 내린 18세 이하(U-18) 야구 월드컵에서 5경기 연속 마운드에 올라 동메달 획득에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김택연은 봄부터 이번 대만 세계 청소년 대회까지 꾸준했다. 제구력이 좋은 가운데 스피드까지 유지한다. 빠르면 2∼3년 내로 두산의 스토퍼(마무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드래프트 1라운드는 큰 이변 없이 예상한 대로 흘러갔다.
시속 150㎞를 넘는 강속구 투수가 유독 많이 나온 해라, 투수들이 줄줄이 호명됐다.
롯데는 투수 겸 타자 전미르(경북고)를 지명했다. 전미르는 투수로는 시속 150㎞ 강속구, 타자로는 장타력을 겸비한 선수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투수와 타자 모두 소화하는 뛰어난 운동 신경을 가졌다. 망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은 신장 190㎝의 우완 강속구 투수 육선엽(장충고)을 선택했다.
홍준학 삼성 단장은 "야구에 대한 치열함이 있는 선수다. 욕심이 있다면 3년 안에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했다.
NC가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지목한 우완 김휘건(휘문고), KIA가 전체 6순위로 뽑은 우완 조대현(강릉고), kt가 선택한 우완 원상현(부산고) 모두 시속 150㎞를 넘기는 강속구 투수다.
트레이드를 통해 1라운드 지명권을 2장 쥔 키움은 전체 8번과 9번을 연달아 호명했다.
최원태를 LG로 보내고 확보한 전체 8번 지명권은 우완 전준표(서울고), 원래 갖고 있던 전체 9번 지명권은 우완 김윤하(장충고)에게 썼다.
이상원 키움 스카우트 팀장은 "전준표는 9이닝당 삼진이 9개가 넘는 구위가 장점인 선수이며, 김윤하는 볼넷과 삼진 비율이 좋고 완급 조절에 능하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SSG는 내야수 박지환(세광고)을 지명해 이번 드래프트에서 처음으로 야수를 뽑았다.
김성용 SSG 단장은 "박지환 선수가 남아 있기를 기도했다. 공격과 수비, 주루까지 삼박자를 갖춘 선수라 팀 미래를 책임질 선수"라고 기대했다.
올해로 2년째인 대학교 2학년 선수가 프로 입단을 시도할 수 있는 '얼리 드래프트 제도'를 통해 유니폼을 입은 선수도 6명이나 나왔다.
kt는 4라운드 전체 37번으로 투수 최윤서(동의대)를, 삼성은 5라운드 전체 44번으로 투수 김성경(송원대)을 선택했다.
이날 키움은 트레이드로 확보한 지명권을 활용해 총 14명의 선수를 선발, 미래를 대비했다.
NC 다이노스도 7라운드 지명권을 얻어 총 12명을 뽑았다.
지난달 KBO가 진행한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5명 가운데 내야수 황영묵(전 중앙대)과 투수 진우영(전 캔자스시티 로열스)은 각각 4라운드 31번과 38번으로 한화, LG 유니폼을 입었다.
야구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투수 정현수(송원대)는 2라운드 13번으로 롯데, 내야수 고영우(성균관대)는 4라운드 39번으로 키움의 부름을 받았다.
올해 드래프트는 전체 지원자 1천83명 가운데 110명이 뽑혀 취업률 10.2%를 기록했다.
10개 구단은 11라운드까지 모든 지명권을 행사했다.
얼리 드래프트를 포함한 대학 선수 비율이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지난해 지명 선수 110명 가운데 18명(16.4%)이었던 대학 선수는 올해 27명(24.5%)으로 증가했다.
4bu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머스크, '정부효율부' 구인 나서…"IQ 높고 주80시간+ 무보수" | 연합뉴스
- [사람들] '요리예능' 원조 "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는 겸손해야" | 연합뉴스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콜택시냐"…수험표까지 수송하는 경찰에 내부 와글와글 | 연합뉴스
- '앙투아네트 스캔들 연관설' 다이아 목걸이 67억원 낙찰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서 50대 남녀 흉기 찔려 숨져…"살해 뒤 극단선택한 듯"(종합)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