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북 경호원들, 회담장 김정은 의자에 긴장…막판에 교체

허용석 2023. 9. 1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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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수행한 북한 경호원들이 불안해 보이는 회담장 의자 때문에 막판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14일)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어제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경호원들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소상히 관찰해 전달했습니다.

회담 직전, 북한 경호원들의 최대 관심사는 의자였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경호원들은 김 위원장이 앉을 의자를 이리저리 흔들어보니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의자의 독특한 디자인이었습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앉을 의자에는 뒷부분을 단단히 지탱할 다리가 없었습니다.

코메르산트는 긴장한 경호원들이 의자에 앉았다가 일어나보기를 반복했다면서 "이는 그들의 생사가 걸린 문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김 위원장이 앉을 의자는 회담에 배석할 장관들이 앉을 의자 중 하나로 교체됐습니다.

디자인은 똑같았지만, 경호원들에게는 더 안전해 보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 위원장이 앉을 의자가 확정되자 경호원들은 마지막 점검에 나섰습니다.

바로 흰 장갑을 끼고 김 위원장이 앉을 의자를 몇 분간 닦으며 소독한 것입니다.

이후 북러 정상회담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그 의자에 앉고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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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용석 기자 (h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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