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팔 바치겠다", "우승 이끌겠다"…꿈나무들의 당찬 포부

전미르 "최동원 선배님의 반이라도 하겠다"
원상현 "소형준 선배님처럼 KT 대표 선수 되겠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에 1라운드로 지명된 휘문고 김휘건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3.09.14.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2024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은 한국프로야구의 꿈나무들이 당찬 포부를 전했다.

14일 서울 웨스턴조선호텔 그랜드볼롬에서 2024 KBO 신인드래프트가 열렸다. 고교 졸업 예정자 782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96명(얼리드래프트 41명 포함),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선수 5명 등 총 1083명이 참가했다.

이번 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명은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이뤄졌고, 2023시즌 순위의 역순인 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롯데 자이언츠-삼성 라이온즈-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KT 위즈-LG 트윈스-키움 히어로즈-SSG 랜더스 순서로 실시됐다.

신인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힌 장충고 투수 황준서가 한화의 지명을 받으며 전체 1순위의 영광을 안았다. 황준서는 "아직까지 믿기지 않는다. 손발이 떨릴 정도로 기쁘다"며 "항상 최선을 다해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롯데 레전드 최동원을 언급한 꿈나무가 있었다. 전체 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된 경북고 투수 전미르는 "존경하는 최동원 선배님이 계시던 롯데에 뽑혀서 정말 영광스럽다"며 "최동원 선배님의 반이라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NC에 지명된 휘문고 투수 김휘건의 각오는 이목을 사로잡았다. 김휘건은 지명 후 "창원에서 태어나 야구를 시작했고 어렸을 때 NC를 보면서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돌고 돌아 NC로 왔는데, 주신 사랑을 1000배로 돌려드리겠다. NC를 위해 내 오른팔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전체 7순위로 KT에 지명된 부산고 투수 원상현은 KT의 토종 에이스 소형준을 롤모델로 꼽았다. "아이고..."라며 단상에서 긴장한 모습을 보였던 원상현은 이내 "고등학교 1학년때 마무리 투수였는데, 소형준 선배님을 보며 선발 투수가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소형준 선배님처럼 KT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나도 선발 투수로 성장해 KT의 미래가 되겠다"고 했다.

키움의 선택을 받은 전체 8순위 서울고 투수 전준표, 9순위 장충고 투수 김윤하는 팀의 미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전준표는 "좋은 구단에 뽑혀 영광스럽다. 키움의 우승을 이끌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팀의 미래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윤하 역시 "키움에 입단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 팀을 이끌어 갈 선수가 되겠다"고 이야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