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가득한 하늘, '이 암' 더 잘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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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질이 나쁜 곳에 사는 여성이 심장이나 폐 관련 질환 외에도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환경보건과학원(NIEHS)과 국립암연구소(NCI) 연구진은 거주지 주변 초미세먼지(PM2.5) 수치가 평균적으로 높았던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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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질이 나쁜 곳에 사는 여성이 심장이나 폐 관련 질환 외에도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환경보건과학원(NIEHS)과 국립암연구소(NCI) 연구진은 거주지 주변 초미세먼지(PM2.5) 수치가 평균적으로 높았던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초미세먼지는 자동차 배기가스, 석유나 석탄 연소, 산업 배출 등을 통해 공기 중에 배출되며 입자가 아주 작아 폐 깊은 곳까지 흡입될 수 있다.
PM 2.5 농도가 높은 지역에 거주한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은 평균보다 8% 정도 높았다. NIEHS 환경 및 암 역학팀 책임자이자 이번 연구에 참여한 알렉산드라 화이트는 "8% 정도면 아주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할 수는 없지만 대기오염이 거의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발견"이라면서 "최근 대기오염이 유방암과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문건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1990년 대 중반 모집된 미국 은퇴자협회(AARP) 회원이자 6개 주(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뉴저지,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중 하나 혹은 애틀랜타, 디트로이트 2개 대도시 중 한곳에 거주하는 50만 명의 남성과 여성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유방암 병력이 없는 20만 여명 여성을 2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중 1만 5,780명이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대상 여성의 평균 연령은 62세, 대부분은 백인이었다.
연구팀은 각 참가자 거주지 주변의 국가 대기질 데이터를 기반으로 과거 연평균 PM 2.5 농도 등을 확인했으며 특히 암 발병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해 연구 등록 이전 10~15년간의 대기오염 노출 정도를 집중 분석했다.
이번 연구의 수석 연구원인 레나 본스는 "과거의 대기오염 수준까지 고려했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중요한 강점"이라면서 "유방암 발병에는 수년이 걸릴 수 있고 과거 대기오염 정도가 더 심한 경향이 있어 과거 노출 정도가 암 발병과 더 큰 연관이 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전의 관련 연구는 주로 연구 등록 시점의 대기오염과 유방암 발병 위험의 관계에만 집중하고 과거 어느 수준의 노출이 있었는지는 고려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대기오염과 유방암의 관계가 종양 유형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고 연구를 진행했다. 에스트로겐 수용체(ER) 양성(+) 종양과 음성(-) 종양을 따로 나눠 관찰한 결과 초미세먼지가 ER 양성 유방암 발병률 증가에만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대기오염이 호르몬과 관련 있는 내분비계 교란을 일으켰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유방암은 ER, 프로게스테론 수용체(PR), HER2(인간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 유전자 등의 반응에 따라 종류가 달라진다. ER 양성 종양은 미국 여성에게 가장 흔한 유방암으로 우리나라 역시 유방암 환자의 약 70%가 여성호르몬 수용체 양성 반응을 보인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여성 대부분이 폐경기가 지난 나이 든 여성으로 이를 여성 전반에 적용하거나 명확한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초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대기오염이 호르몬 양성 유방암과 유의미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는 평가다. 특히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향후 관련 연구를 이끄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자평했다.
해당 연구는 지난 11일(미국 현지시간) 《국립암연구소 저널(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게재됐다.
김근정 기자 (luna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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