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관광대 2024학년도 신입생 모집 포기…사실상 폐교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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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급감으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온 강원관광대가 내년도 신입생 수시모집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관광대는 2024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을 하지 않는다고 14일 밝혔다.
대학 관계자는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학령인구가 점차 줄어드는 상황에서 신입생 정원을 채울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자체적으로 논의한 결과 수시모집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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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급감으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온 강원관광대가 내년도 신입생 수시모집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폐교 수순에 들어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강원관광대는 2024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을 하지 않는다고 14일 밝혔다. 대학 관계자는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학령인구가 점차 줄어드는 상황에서 신입생 정원을 채울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자체적으로 논의한 결과 수시모집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내년 초 예정된 정시모집까지 포기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총장과 교수, 교직원들이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며 “현재로서는 정시모집도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995년 강원도 태백에 문을 연 강원관광대는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결국 지난 2021년 대표 학과인 호텔카지노관광학과를 비롯한 6개 학과를 폐과했다. 당시 일부 학과의 경우 출석하는 학생이 2~3명에 불과해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취업이 쉬운 간호학과가 폐과를 면했지만 역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매년 정원을 줄여야 했다. 2023학년도의 경우 98명을 모집했는데 정시모집에서 절반도 채 채우지 못했다. 교수와 교직원들이 나서 고등학교 3학년 졸업생이 아닌 간호조무학원 등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입학을 부탁해야 했다.
대학 측은 최근 교내 유일한 학과인 간호학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특별편입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학교가 문을 닫게 되면 어느 지역의 학교에 다니고 싶은지 등을 물어본 것이다. 신입생 모집 중단과 특별편입 설문에 교직원과 학생들은 술렁이고 있다.
교직원 A씨는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으면 대학이 유지되기 어려운 것 아닌가”라며 “학교가 문을 닫으면 학생들은 어쩔 수 없이 다른 지역으로 가야할 텐데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사실상 폐교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지역사회는 긴장하고 있다. 태백시내 유일한 대학이 문을 닫을 경우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강원관광대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대부분 학과가 폐과된 2021년 이후에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 학생들이 다시 늘어나길 기대했는데 문 닫을 위기라니 충격”이라며 “식당뿐만 아니라 택시기사 등 전반적으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백=배상철 기자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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