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개각 '편향적 인사' 논란…인사청문회·국감까지 후폭풍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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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윤석열 대통령이 3개 부처 장관에 대한 추가 개각을 단행한 데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놓으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야당은 MB정부로 돌아가는 퇴행적 개각이라고 혹평하며 철회를 요구했고, 여당은 안정적 인사 조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향후 인사청문회 등 임명 절차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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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능력·전문성 인정 받아…野, 국정운영 방해자 노릇만 급급해"
여야는 윤석열 대통령이 3개 부처 장관에 대한 추가 개각을 단행한 데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놓으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야당은 MB정부로 돌아가는 퇴행적 개각이라고 혹평하며 철회를 요구했고, 여당은 안정적 인사 조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향후 인사청문회 등 임명 절차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정부의 2차 개각과 관련해 "대한민국을 어두운 과거로 되돌려 끌고 가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이번 인사를 철회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방부 장관에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별보좌관, 여성가족부 장관에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각각 지명하는 인선안을 발표했다.
현재 신 후보자는 과거 중대장 시절 '부대원 사망 원인 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과 '12·12 쿠데타' 옹호 등의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 문체부 장관을 역임한 유 후보자에 대해서도 'MB정부 시즌2'라는 비판이 거세다.
박 원내대표는 "개각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은 과거로 가는 열차에 우리가 타고 있는가 하고 자문한다"며 "국민이 요구하는 것은 고 채상병 사건 외압과 잼버리 파행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정 쇄신용 개각을 단행하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당은 민주당이 조그만 흠결로 개각에 트집 잡고 있다고 맞불을 놨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과거 다소 다른 의견이 있더라도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건실한 역할을 했던 전통적 야당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국정운영의 방해자 노릇에만 급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새로 지명된 3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모두 해당 분야에서 평생을 몸담아 왔거나 관련 주요 직책을 맡은 바 있는 인물로서 출중한 능력과 전문성을 이미 인정받은 분들"이라고 평가했다.
인사청문회 국면에서도 각 후보자에 대한 논란이 비화될 가능성이 큰 데다 대통령이 국회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을 재가할 수 있는 만큼, 향후 해당 부처의 국정감사 때도 여야 대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를 의식한 듯 "정부의 이번 개각은 국정운영에 다시 한번 긴장감을 불어넣고 부처 운영을 일신하기 위한 것"이라며 "민주당도 개각을 정쟁의 소재로 삼으려 하지 말고 후보자의 능력에 초점을 맞춘 인사 검증에 집중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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