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경씨 감사합니다”… 폐암으로 세상 떠난 경비원의 유언
배우 김상경(51)이 자신이 살고 있는 타운하우스 입주민들과 경비원 암 치료비를 모아 보탠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3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배우 김상경씨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 작성자 A씨에 따르면, 그의 장인(丈人)은 용인의 한 타운하우스에서 10년 넘게 경비원으로 일했으나, 갑작스레 폐암 4기 진단을 받으면서 일을 그만두게 됐다.
경비원의 투병 소식을 전해 들은 이곳 입주민들은 십시일반 치료비를 모금해 보내줬다. A씨는 “어떤 분이 거금 100만원을 보내 가족이 무척 놀라고 당황했다”며 “100만원은 엄청 큰돈인데 그런 분이 한두 분이 아니었다”고 했다. 이어 “몇 분이 장문의 응원 메시지와 함께 무척 큰 금액을 치료비로 보내줬는데, 그분들 중 한 분이 배우 김상경”이라고 했다.
A씨는 그러면서 장인으로부터 전해 들은 일화들을 소개했다. 그는 “평소에도 (타운하우스 입구에서 먼저 인사하고 명절 때는 작은 선물이라도 꼭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번에도 그렇게 조용히 도움을 주더라”라고 적었다.
A씨의 장인은 투병 끝에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나면서 ‘꼭 그분들께 감사 인사를 올리라’라는 말을 유언으로 남겼다고 한다. A씨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도 그냥 모른 척해도 아무 상관이 없을 텐데 힘을 보탠 입주민들에게 늦게나마 감사 인사를 올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 잊지 않겠다”며 “비슷한 일이 생기면 저희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고, 자녀들도 그렇게 가르치겠다”고 덧붙였다.
김상경의 이 같은 선행은 소속사 국엔터테인먼트도 몰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김상경은 1998년 MBC 드라마 ‘애드버킷’으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살인의 추억’ ‘화려한 휴가’ ‘일급기밀’ ‘타워’ ‘공기살인’ ‘내 남자의 로맨스’ 드라마 ‘대왕세종’ ‘가족끼리 왜 이래’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활약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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