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한일의원연맹 방일... 정진석 “기시다 총리 예방은 불발”
후쿠시마 오염수 건은 의제 채택 안돼
14일 한일의원연맹에 따르면 연맹 소속 여야 의원들 37명은 이날과 15일 양일에 걸쳐 2박 3일 일정으로 열리는 한일 양국 의원 합동총회에 참석차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국민의힘에선 연맹 회장인 정진석 의원과 성일종 상임감사, 정경희, 조명희 의원 등은 이날 출국했다. 김석기 부회장은 15일 출국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윤호중 간사장과 김한정 상임간사 및 김영주 국회부의장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이은주 의원과 무소속 양정숙 의원도 참석한다.
당별로는 국민의힘이 26명, 민주당 9명, 정의당 1명, 무소속 1명이다.
정진석 의원은 이날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들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의 용단에 의해서 양국 관계에 커다란 진전이 있었다”며 “이런 모멘텀을 양국 의원연맹 의원들이 활발한 의원외교를 통해서 살려나가고자 하는 목적”이라고 의미를 뒀다.
정 의원은 의제에 대해선 “양국 의원의 간사장이 몇 달 전에 18개 의제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며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안전보장 체제 구축 문제, 자원 에너지의 공급망과 관련된 자원외교 에너지 외교와 관련된 양국 간의 협력 문제, 또 인적·문화 교류의 확대 문제, 재일 한국인의 지방참정권 문제, 여성의 적극적인 사회 진출 문제에 이르기까지 양국이 직면하고 있는 도전 과제들에 대해서 진지하고 밀도 있는 토론이 일본 중의원 회의실에서 내일 하루 종일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일의원연맹에는 6개의 상임위가 있으며 각 상임위에서 미리 정해진 의제에 따라 토론이 이뤄진다. 다만 현재 야당이 정부·여당을 비판 중인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상임위 의제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이에 대해 “18개의 합의된 의제에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논의 과정에서 어떠한 주제도 거론될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러 정상회담 이후 동북아 신냉전 우려에 대해선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 또 북한과 러시아의 새로운 무기 거래 등 지금 발생한 여러 가지 안보의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 한일, 한미일 간의 안보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요청되고 있는 시점”이라며 “그러한 주제들에 대해서도 밀도 있는 토론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내다봤다.
정 의원은 다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예방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기시다 총리의 예방 일정을 조율했었는데 어제 일본이 대규모 개각이 있었고, 저희들과 조율하는 그 시점에 아마 천황 알현 예방 일정이 잡힌 모양”이라며 “그래서 기시다 총리를 이번에 만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방일 의원단은 이날 오후 재일동포 만찬간담회 일정을 소화하고,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44차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에서 양국 현안과 의원외교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 뒤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한일 양국 의원 교류모임인 한일·일한의원연맹은 서울과 도쿄를 번갈아 가며 해마다 열리는 모임으로, 지난해 11월에는 서울에서 총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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