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증시, 배당으로 보험 들까?…은행·보험株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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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연말이 가까워지자 은행, 보험 등 금융주들이 상승하고 있다.
견조한 실적에 배당률까지 높아 연말 배당 투자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법 시행령 개정 기대감을 반영한 배당수익률 관점에서 보험주 트레이딩(매매)이 유효하다"며 "은행이 분기 배당을 실시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보험주가 연말 대표 배당주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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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연말이 가까워지자 은행, 보험 등 금융주들이 상승하고 있다. 견조한 실적에 배당률까지 높아 연말 배당 투자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금융주들의 투자 매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이날까지 KRX 은행 지수와 KRX 보험 지수는 각각 5.39%와 11.9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27% 하락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은행과 보험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지난 8월1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KB금융 794억원, 카카오뱅크 859억원, 신한지주 554억원, 메리츠금융지주 524억원, 삼성생명 498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 투자자들은 KB금융, 신한지주, 메리츠금융지주 주식을 각각 703억원, 698억원, 384억원어치 샀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테마 장세 중심의 움직임이 계속되며 시장 참여자들의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고,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금융 업종의 고배당 매력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은행주들은 연초 이후 지속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것이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긴다. 시중은행 지주들은 분기 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각 확대 움직임을 보였다. 지방은행지주들도 반기 배당을 실시하고, 자사주 매입을 시행하는 등 기존보다 주주 환원책을 강화했다. 은행주 주가가 낮아진 상태여서 지금 투자하면 연말 더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DPS(주당배당금)로 산정한 KB금융, 카카오뱅크,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5.2%이고, 카카오뱅크를 제외하면 6.2%로 예측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가가 부진했던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의 연간 배당수익률은 각각 9%, 10%대로 높아졌다.
설 연구원은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우려, 스트레스 완충자본 도입 예정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충분히 6~10%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험주들의 경우 IFRS17(새국제회계기준) 도입의 수혜를 배당까지 연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IFRS17 도입으로 보험사들의 이익이 늘어난 상황에서 이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가 상법 시행령 개정에 달려있다.
현재 2차 실무 TF(테스크포스)를 가동한 상황으로, 시행령 개정의 세부안을 조정하고 있는 단계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법무부 장관 승인 후 입법예고에 40~60일 소요되고, 이후 절차를 감안 시 이달과 다음 달 중에는 입법예고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법 시행령 개정 기대감을 반영한 배당수익률 관점에서 보험주 트레이딩(매매)이 유효하다"며 "은행이 분기 배당을 실시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보험주가 연말 대표 배당주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상법 시행령 개정이 연내 불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임 연구원은 "최악의 시나리오는 상법 시행령 개정이 연내 불발돼 배당 가능 이익이 마이너스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다만 상법 시행령 개정 불발보다는 이연의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으며, 조정 시 적극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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