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연구원장 "육아휴직 확대보다 시간사용 유연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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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연구원 허재준 원장은 14일 "경력 단절적인 육아휴직을 확대하기보다 돌봄 수요가 발생할 때 시간을 유연하게 사용하게 하는 규범과 관행을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허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개원 35주년 세미나를 통해 급속한 성장과 도시화, 기대수명 증가로 여성이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을 때 발생하는 비용이 커지고 단절된 경력을 회복하기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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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한국노동연구원 허재준 원장은 14일 "경력 단절적인 육아휴직을 확대하기보다 돌봄 수요가 발생할 때 시간을 유연하게 사용하게 하는 규범과 관행을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허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개원 35주년 세미나를 통해 급속한 성장과 도시화, 기대수명 증가로 여성이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을 때 발생하는 비용이 커지고 단절된 경력을 회복하기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허 원장은 65세 이상 인구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최근 5년간 5.6%포인트 높아진 점을 고려해 산업 안전기준과 연금 수급 연령 등을 조정하고 평생 교육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고연령자 경제활동 증가와 '낀 세대' 현상은 부양 시스템의 지속 불가능성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면서 "여성과 고연령자의 경제활동만으로는 한국 사회경제가 인구구조 변화에 적응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낀 세대는 노동시장에서 고령층과 청년층 사이에 끼여 정책적인 혜택을 받지 못하는 중년층을 가리킨다.
허 원장은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의 인식 차이로 인해 근로 기준에 변화를 주고 '보이지 않는' 근로환경을 중시할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노동자와 사용자 간 우선순위가 불일치하는 갈등적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갈등관리를 위해 노사 소통·이해 조정장치를 정비하고 대안적 분쟁 해결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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