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경영 닻올린 삼양식품, 식물성 단백질 사업 진출

그룹명 바꾸고 신사업 방향 제시
오너3세 전병우 공식석상 첫 등장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CSO) <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14일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서 열린 ‘삼양라면 출시 60주년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CSO) <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14일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서 열린 ‘삼양라면 출시 60주년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CSO) <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삼양라운드스퀘어로 이름을 바꾼 삼양식품그룹이 식품을 기반으로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을 결합해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14일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서 ‘삼양라면 출시 60주년 비전 선포식’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회사 측은 이날 ‘삼양라운드스퀘어’라는 그룹명 변경을 공식화했다. ‘하늘과 땅, 사람을 풍족하게 한다’는 기업철학 ‘삼양(三養)’에 음식과 문화를 뜻하는 ‘라운드’, 과학기술을 의미하는 ‘스퀘어’를 더한 명칭이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과학기술 기반의 ’푸드케어‘와 문화예술 기반의 ’이터테인먼트(EATertainment)‘ 두 축으로 회사를 운영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삼양스퀘어랩(옛 삼양중앙연구소)은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 군집체) 연구 등을 통해 개인의 식생활과 건강상태에 맞춤형 식품을 개발하고, 삼양라운드힐(옛 삼양목장)은 소비자가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식이다.

대체육뿐 아니라 단백질을 강화한 라면·밥·과자·가정간편식(HMR) 등을 개발해 식물성 단백질 사업을 강화한다고도 설명했다. 기업의 IP(지식재산)을 총괄하는 삼양애니는 한국 음식을 디지털 콘텐츠와 이커머스 등으로 해외에 전파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오너 일가 3세인 전병우 전략기획본부장(CSO)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전 본부장의 대외 공식 행보는 이번이 처음으로, 3세 경영이 본격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 본부장은 ”식물성 단백질 사업이 기후 변화와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음식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즐거운 식문화를 만들고 건강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수 부회장은 지난해 5월 완공한 밀양공장 부지에 2공장을 추가로 설립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밀양1공장 가동률이 최대치가 돼 2025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추가 신설을 결정했다“며 ”2공장도 수출 전담 공장이 될 것 같고, 불닭 (매출) 1조원 달성을 시도하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