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모가지 따는 건 시간문제"…신원식 국방 후보자 野人시절 발언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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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장성 출신 정치인으로서 윤석열 정부 2기 국방부 장관에 지명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정계 입문 전 보수진영 태극기집회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겨냥 '모가지를 따는 건 시간문제'라거나 '간첩'이라고 발언했다는 논란에 "청문회 중이나 청문회 직후 국민께 충분히 설명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신 후보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관한 '거짓 촛불' 발언에 대해선"그것도 법적 판단(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 인용)이 나오지 않았느냐"면서 "제가 공인 신분이 되기 전에는 정치적 견해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겠지만, 국회의원이 되고 더구나 앞으로 국무위원이 된다면 사견이 아닌 정부의 공식적 의견, 사법부 판단을 존중하는 행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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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사전 파악 못했다면서도 "몸에 머리카락 하나 정도" "자연인으로서 센 발언"
野 "'12·12, 나라 구하려'? 전두환세력 부활" "前장군의 공공발언, 지명철회해야"
군 장성 출신 정치인으로서 윤석열 정부 2기 국방부 장관에 지명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정계 입문 전 보수진영 태극기집회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겨냥 '모가지를 따는 건 시간문제'라거나 '간첩'이라고 발언했다는 논란에 "청문회 중이나 청문회 직후 국민께 충분히 설명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공직자 신분 이전엔 정치적 견해를 자유로이 표현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입장으로 보인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의원사무실로 출근하면서 만난 기자들로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 관련 발언 입장은 그대로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구체적인 것은, 각 개개의 발언에 대한 것은 지금 정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초 이튿날(15일) 후보자 사무실에서 '간단한 소감'을 밝히겠다고 예고했지만 이날 바로 국회 현장에서 질문세례를 받게 됐다.
신 후보자는 앞서 2019~2020년 장외 강경보수로 꼽히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한 집회에 수차례 참석했다. 주최측의 유튜브 채널 '너알아TV'와 '너만몰라TV' 등에 따르면 2019년 9월21일 부산 태극기 집회에서 그는 "오늘은 축제"라며 "문재인이 멸망을 기다리고 벌써 6일 전에 유엔군이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했기 때문에 문재인 모가지를 따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신 후보자는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을 파멸로 이끌었던 촛불은 거짓이고 지금 태극기는 진실" 등 발언도 했다. 2019년 7월1일 자 '21일차 단식기도회 중계방송' 동영상에선 문 전 대통령을 '악마', 노무현 전 대통령을 '초대 악마'로 표현하거나 전시작전권 전환 추진을 두고 "좌익들이 미군을 떠나게 하는 공작", "김정은이한테 대한민국을 바치기 위한 교묘한 공작"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일부 영상에선 신 후보자가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12·12 쿠데타를 '나라 구하려고 나온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그는 이날 "쿠데타는 절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고, 대한민국 현실에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저는 그 사건에 관한 대법원 확정판결과 정부 공식 입장을 100%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때 (문재인 정부를 향한) 쿠데타가 불가능하다고 (보수단체에) 설명하는 과정에서 앞뒤 맥락을 좀 자르고 이야기한 것 같다"고도 했다.
신 후보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관한 '거짓 촛불' 발언에 대해선"그것도 법적 판단(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 인용)이 나오지 않았느냐"면서 "제가 공인 신분이 되기 전에는 정치적 견해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겠지만, 국회의원이 되고 더구나 앞으로 국무위원이 된다면 사견이 아닌 정부의 공식적 의견, 사법부 판단을 존중하는 행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에서 이철규 사무총장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당 지도부가 사전에 파악 못한 발언이라면서도 "몸에 머리카락 하나 정도 있는 걸 가지고 그 사람 전부로 평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국회 국방위원인 성일종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문재인 정부에 맞서서 무너지는 대한민국에 대해서 싸우고 할 때 조금 센 발언은 자연인으로 할 수 있었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친문(親문재인)계 윤건영 의원이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한민국 육군의 3성 장군을 하셨던 분이 한두명 있는 사석에서 이야기한 게 아니라 공공의 장소에서 마이크를 잡고 한 얘기다. 지금이라도 당장 지명 철회하는 게 답"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전두환 세력의 부활, 하나회의 부활이냐는 국민적 분노가 크다"고 지적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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