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주거지까지..'대장동 허위 보도 의혹' 뉴스타파·JTBC 압수수색 外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9월 14일 (목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어제 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먼저 나와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반겼어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북러 정상은 4년 5개월만에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을 갖고, 무기거래를 비롯해 다방면의 협력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평소 해외 정상들과의 회담에 늦게 도착하는 것으로 유명한 푸틴 대통령은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먼저 도착했고, 회담장에 30분 일찍 와서 직접 김 위원장을 환대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악수하면서 "당신을 만나서 정말 반갑다"며 "이곳이 우리의 새로운 우주기지이다. 당신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고요. 김 위원장은 "바쁜 일정에도 초대해 줘서 감사하다"고 답했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 시작 전 함께 걸으면서 우주기지 시설을 둘러봤고요. 우주기지 시찰을 마친 북-러 정상은 회담을 이어갔습니다.
◇ 이승훈 : 회담 내용도 정리해보죠.
◆ 김영민 : 두 정상은 모두 발언에서 양국 간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푸틴은 북한의 인공위성 등 첨단 기술 발전을 돕겠다는 뜻을 내비쳤고요. 김 위원장은 러시아가 미국을 비롯한 서방에 맞서 성스러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평가하며 함께 싸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양측은 이날 회담 관련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는데요. 대신 크렘린궁은 "양측은 '공개하면 안 되는 민감한 영역'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인류의 자주성과 진보, 평화로운 삶을 침탈하려는 제국주의자들의 군사적 위협과 도발, 강권과 전횡을 짓부시기 위한 공동전선에서 두 나라 사이의 전략전술적 협동을 더욱 긴밀히 하고 강력히 지지연대하고 힘을 합쳐"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 이승훈 : 김정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을 북한으로 초청하기도 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김 위원장이 어제 북러 정상회담에 이어 진행된 연회가 끝난 뒤 "푸틴 대통령이 편리한 시기에 북한을 방문할 것을 정중히 초청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초청을 쾌히 수락하면서 로조(북러) 친선의 역사와 전통을 변함없이 이어갈 의지를 다시금 표명했다"고 전했는데요. 하지만 이와 관련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정상회담 직후 푸틴 대통령의 북한 답방 계획은 현재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최선희 외무상과 조만간 만나기로 합의했으며, 이르면 내달 초 북한에서 회담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이 2주를 넘겨 계속되고 있는데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고요?
◆ 김영민 : 김기현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를 향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건강을 해치는 단식을 중단하실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거대 야당의 대표가 정부 국정운영을 점검하고 내년 나라 살림을 챙겨야 하는 정기국회에서 단식을 계속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 이승훈 : 의료진도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강력 권고했다고요?
◆ 김영민 : 이 대표의 비서실장인 천준호 민주당 의원은 어제 의료진 소견을 전했는데요. 천 의원에 따르면 이 대표 의료진은 "통상 10일에서 14일을 넘기면 의학적으로 불가역적인 손상이 온단 것을 감안하면 단식은 한계에 온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아직 체온, 혈당, 혈압은 심각하게 비정상적이진 않다"면서도 "저체온증으로 인한 신체기능의 저하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의료진은 "지금이라도 단식을 중단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향후 심각한 이상 소견이 발생할 경우 즉각적 단식 중단을 강력 권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이승훈 : 이재명 대표는 단식 장소를 옮겼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단식 2주째가 되던 어제 단식 장소를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본청 안 당 대표실로 옮겼습니다. 체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서인데요. 박성준 대변인은 "대표실로 단식장을 옮긴 데는 단식을 더 이어가겠다는 이 대표의 결연한 의지가 담겼다"고 설명했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검찰이 오늘 JTBC와 뉴스타파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는데요. 대장동 사건 관련 허위 보도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서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뉴스타파는 대선 사흘 전인 지난해 3월 6일,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 김만배 씨의 녹음파일을 보도했는데요. 검찰은 김만배 씨가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 중수부에 있을 당시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통해 조우형 사건을 덮어줬다'는 취지의 허위 인터뷰를 하고, 그 대가로 신씨에게 1억6천500만원을 지급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한 보도 경위와 공모 관계 등을 확인하기 위한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뉴스타파와 JTBC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집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이 오늘 오전 뉴스타파와 JTBC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절차를 시작했고요. 뉴스타파 한모 기자와 봉지욱 전 JTBC 기자의 주거지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 이승훈 : 마지막 소식입니다. 오늘부터 나흘간, 전국철도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한국철도노동조합이 오늘 오전 9시부터 오는 18일 오전 9시까지 나흘간 1차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철도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것은 지난 2019년 11월 총파업 이후 3년10개월 만인데요. 노조는 앞서 지난 7월부터 사측과 6차례의 실무교섭에 이어 이달에는 현안협의와 1,2차 조정회의를 실시했지만 조정에 실패했습니다. 이후 지난달 24일 준법투쟁에 돌입했고, 같은 달 28일부터 30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64.4%가 찬성해 총파업이 결정됐습니다.
◇ 이승훈 : 철도노조가 파업에 나서는 이유가 뭡니까?
◆ 김영민 : 임금협상과 야간근무 안전을 위한 4조 2교대 전면 시행 등을 요구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핵심은 수서역과 부산역 구간에도 KTX를 운행하자는 내용입니다. 최근 SRT 운행이 줄어든 이 구간에 KTX도 함께 투입하자는 건데요. 하지만 국토부는 이와 반대로 SRT와 KTX 분리 운영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철도노조는 이런 정부 정책은 결국 철도 쪼개기를 통한 민영화 수순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현 정부에서 철도 민영화는 전혀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이고요. "수서행 KTX 등 정부 정책은 파업의 명분이 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철도노조는 "총파업이 열차의 안전과 시민 편익을 지키는 투쟁"이라며 "시민 불편을 해소할 유일한 대안인 수서행 KTX를 쟁취해 시민 품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철도노조는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측의 입장을 지켜보며 제2차 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 이승훈 : 시민들 불편이 불가피할 것 같은데요.
◆ 김영민 : 정부는 우선 철도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제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KTX 101대 등 총 941대의 열차가 취소됐는데요. 축소 운행으로 기존에 예매했던 기차표는 모두 취소돼 승객들은 대체 교통 수단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KTX는 평소 대비 68%, 일반 열차는 60% 수준, 수도권 전철은 75% 수준으로 운행됩니다. 화물 열차의 경우 27% 수준으로만 운행이 가능해 긴급 화물 위주로만 수송할 계획입니다. 이번 총파업에는 필수 유지 인력 9천여 명을 제외한 조합원 1만 3천여 명이 참여하는데, 국토부는 대체 인력으로 4천950명 정도를 책정했습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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