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고 또 막아도…비구이위안 갚아야 할 채권 “아직 하나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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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였던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채권 상환을 연장하면서 한숨을 돌리고는 있지만 다른 채권들의 만기 또는 이자 지급 시기가 돌아오고 있다.
블룸버그는 "비구이위안은 중국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조정하도록 촉발한 부동산 채무 위기의 상징이 됐다"며 "회사는 여러 채권 이자 지불을 포함해 총부채 1조3600억위안(약 247조원)을 정리해야 한다"고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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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갚아야 할 채권 원금·이자 3600억원, 디폴트 우려 여전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였던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채권 상환을 연장하면서 한숨을 돌리고는 있지만 다른 채권들의 만기 또는 이자 지급 시기가 돌아오고 있다. 회사 위기의 근본 원인인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는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4일 오후 10시에 비구이위안 채권 연장 여부를 두고 채권단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비구이위안은 앞서 지난 12일 채권단으로부터 8개 채권 중 6개의 상환을 3년 연장하는 방안이 통과된 바 있다. 이후 1개 채권의 연장이 이뤄졌고 이날에는 나머지 1개 채권의 연장이 결정되는 것이다.
8개 채권의 규모는 108억위안(약 2조원)이다. 이번에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채권은 다음달 21일 만기가 돌아오는 것으로 미결제 원금 약 4억9200만위안(약 896억원) 규모다.
그동안 여러 채권의 만기 상환이 미뤄진 것을 감안할 때 나머지 채권 또한 연장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해당 채권에 대해 일부 채권단이 만기 이자를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채권단의 연장이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되는 이유는 최근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조치 기대감이 반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주택 계약금 조건을 낮추고 일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규정을 완화하는 등 조치를 취한 지난 몇주 동안 회사는 이익을 확대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잠재 위험은 사라지지 않은 상태다. 블룸버그는 “비구이위안은 중국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조정하도록 촉발한 부동산 채무 위기의 상징이 됐다”며 “회사는 여러 채권 이자 지불을 포함해 총부채 1조3600억위안(약 247조원)을 정리해야 한다”고 지목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이 올해 원금과 만기를 지급해야 할 채권은 10개다. 원금 지급 규모는 14억9200만위안(약 2700억원), 이자 지급액은 4억9610만위안(약 900억원)으로 총 19억8810만위안(약 3600억원)에 달한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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