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18~22일 유엔총회 참석…'북러거래' 메시지 밝힐 듯(종합)
윤 대통령, 뉴욕대서 '디지털 권리 장전' 발표 계획 설명…디지털 질서 논의 주도
(서울=뉴스1) 최동현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8~22일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북러 간 군사 교류에 대한 메시지를 밝히고, 최소 30개국 정상들과의 양자회담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원을 당부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오는 18~22일 닷새간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한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취임 후 두 번째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격차 해소를 위한 우리 정부의 기여 방안을 밝히고, 2024~25년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활동 계획과 의지를 설명할 방침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및 군사 기술 거래에 대한 '강경 메시지'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번 북러 간 군사교류에 대한 적절한 분석과 메시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부산엑스포 총력 외교전'도 이번 순방의 핵심 목표다.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최소 30개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갖고 지지와 관심을 당부할 예정이다. 추가 조율 중인 양자회담이 확정되면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취임 후 현재까지 총 58개국과 99차례 양자회담을 가졌는데, 이번 유엔총회 전후로 그 숫자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는 과거 해외 순방 시 역대 어느 대통령도 시도해 보지 않은 '총력외교'"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을 마친 뒤 윤 대통령의 양자회담 규모를 파악, 기네스북에 등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5~11일 인도네시아·인도 순방 계기에 20개국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순방을) 다녀와서 우리 스스로도 놀라게 되면, 나중에 기네스북에 '한 달 안에 가장 많이 정상외교 연 현대 외교사의 대통령'으로 신청해 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18일 오전 뉴욕에 도착한 직후 산마리노·체코·투르크메니스탄·세인트루시아 등과 릴레이 양자회담을 갖는다. 19일에는 가나 대통령과 부부 동반 오찬을 함께하고, 같은 날 저녁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리셉션에 부부 동반으로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19일 오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도 면담을 갖는다. 이번 면담에서 양 측은 한국과 유엔 간 협력 방안, 우크라이나 문제를 포함한 글로벌 현안, 북핵 문제 공조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중간중간 남는 자투리 시간을 쪼개 콜롬비아, 모나코, 레소토 등과의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20일 유엔총회 기조연설 전후로 중앙아프리공화국과 모리타니아, 태국, 불가리아, 그리스 등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21일에는 뉴욕대에서 개최하는 '디지털 비전 포럼'에 참석, 새로운 디지털 규범 질서의 기본 방향을 담은 '디지털 권리 장전' 발표 계획을 알릴 계획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21일 파라과이 대통령과의 부부 동반 오찬을 비롯해 세인트키츠네비스, 에콰도르, 북마케도니아, 네팔, 슬로베니아 등 양자 정상회담을 소화한다. 저녁에는 카리콤(CARICOM·카리브 공동체) 국가들과 만찬을 갖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실질적 협력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김 차장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태평양도서지역 정상 및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사무총장과 오찬을 갖고 지속적인 협력 모멘텀을 모색한 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김 차장은 이번 뉴욕 순방의 핵심 의미와 성과를 △글로벌 기여국가로서의 위상 강화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 △신 인공지능(AI) 디지털 질서 논의 주도 3가지로 요약하면서 "이러한 전방위 양자 외교는 세계 곳곳을 누비며 우리 기업의 시장과 우리 국민의 일자리를 확대하는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의 임무"라고 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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