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7대리그 상대 박스로 패스 1위"...토트넘에 정말 필요했던 선수, 손흥민 파트너 자격 증명

신동훈 기자 2023. 9. 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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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쿼카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제임스 메디슨은 토트넘 훗스퍼가 오랫동안 원하던 역할을 100% 해주고 있다.

축구통계매체 '스쿼카'는 14일(한국시간) 유럽 7대리그에서 상대 페널티 박스 안으로 가장 많은 패스를 넣어준 선수를 조명했다. 조슈아 키미히(바이에른 뮌헨, 41회),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46회), 엔조 페르난데스(첼시, 47회), 조나단 클라우스(마르세유, 50회) 등 기회 창출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 위에 메디슨이 있었다. 메디슨은 53회로 해당 부문 1위였다.

메디슨은 이적료 4,630만 유로(약 660억 원)에 올여름 토트넘에 합류했다. 레스터 시티가 강등이 됐다는 걸 고려해도 메디슨이 그동안 보여준 활약을 생각하면 이적료는 굉장히 저렴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PL) 이적시장이 엄청나게 과열돼 몸값 평균선이 올랐고 메디슨은 잉글랜드 선수여서 잉글랜드 프리미엄이 붙었는데 비교적 이적료가 적었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이적료 4위이긴 했다. 탕귀 은돔벨레(6,200만 유로), 히샬리송(5,800만 유로), 크리스티안 로메로(5,000만 유로)에 4위였다. 메디슨은 레스터가 최악의 부진을 보일 때도 잉글랜드 국가대표 자리를 지킬 정도로 활약이 좋았다. 메디슨이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은 시기는 노리치 시티에서 뛸 때다. 2017-18시즌 노리치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 있을 때 메디슨은 리그 44경기에 나와 14골 8도움을 기록하며 찬사를 받았다. 레스터로 이적하면서 PL에서도 통한다는 걸 보여줬다.

주 포지션이 공격형 미드필더인 메디슨은 중원에서 뛸 때도 있었지만 측면에 나서 레스터 공격 전개에 힘을 실었다. 매 시즌 EPL 30경기 이상을 소화했고 공격 포인트도 꾸준히 기록했다. 2021-22시즌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12골 8도움을 기록하면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레스터가 강등이 당한 지난 시즌에도 리그 30경기에 나와 10골 9도움을 올렸다.

레스터에서만 공식전 203경기에 나선 메디슨은 55골 41도움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입지를 넓힌 메디슨은 레스터가 강등이 된 후 이적을 추진했고 토트넘에 합류했다. 토트넘은 공격 창의성이 실종된 상황이라 메디슨 같은 선수가 꼭 필요했다. 메디슨은 프리시즌 동안 여러 위치를 오가며 활약을 했고 다가오는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메디슨은 기대보다 더 잘하고 있다. 토트넘이 그토록 원했던 창의성을 보유한 미드필더에 딱 맞는 메디슨은 공격을 확실하게 풀어주고 있다. 메디슨이 있어 그동안 공격 전개를 맡아주던 해리 케인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는다.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 등 공격수들 파괴력도 더 살아났고 다른 미드필더들이 지원, 수비 역할만 하면 돼 공격 전개 부담이 줄어들었다. 풀백들 공격성도 살아나 전술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메디슨이 신입생인데 부주장으로 임명했을 정도로 신뢰도가 높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영국 '토크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메디슨에 대한 질문에 "메디슨을 영입하기 위해 여러 팀들이 경쟁을 했다. 난 일찍이 메디슨을 점 찍었다. 메디슨은 토트넘을 성공으로 이끌 열정적인 사람이다. 지금이 메디슨, 토트넘 모두 성공을 할 수 있는 절호의 타이밍이라고 본다. 메디슨은 손흥민,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더불어 라커룸 리더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며 추켜세우기도 했다.

사진=토트넘 훗스퍼
사진=토트넘 훗스퍼

포스테코글루 감독 믿음을 완전히 보답하는 메디슨은 꾸준히 찬스를 만들어주고 때때로 중요한 득점까지 하면서 단번에 토트넘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 손흥민과 고유 세리머니를 주고받으며 친목을 다져 국내 팬들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메디슨의 기회 창출 능력은 토트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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