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 휘두르더니' 12세 자폐 소년, 골프채 든지 2주만에 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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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12세 자폐 소년이 골프를 배운 지 2주 만에 참가한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는 뉴질랜드의 작은 마을 타네투아에 사는 소년 베일리 테에파 타라우가 뉴질랜드 타우랑가 시에서 열린 제스프리에임스 대회에서 9홀 골프 종목의 챔피언이 됐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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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12세 자폐 소년이 골프를 배운 지 2주 만에 참가한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는 뉴질랜드의 작은 마을 타네투아에 사는 소년 베일리 테에파 타라우가 뉴질랜드 타우랑가 시에서 열린 제스프리에임스 대회에서 9홀 골프 종목의 챔피언이 됐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가 골프채를 처음 잡은 지 2주 만에 거둔 성과다.
테에파-타라우라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열린 9홀 경기에서 합산 87점으로 2위를 차지한 선수(61점)보다 무려 26점을 앞서며 압도적 기량을 보였다.
뉴질랜드 헤럴드는 골프장조차 없는 작은 마을 출신의 테에파-타라우라가 농구화를 신으며 대여한 클럽을 가지고 페어웨이를 거닐었다면서 그는 폭발적인 드라이브와 한치의 오차 없는 아이언 샷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한 테에파-타라우라가 핸디캡을 받았지만, 자폐증을 앓는 학생이라 그의 경기 결과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고 했다.
테에파-타라우라가 골프를 배우도록 장려한 것은 그가 다니는 학교의 보조 교사 웨투 와일무의 권유 덕분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와일무 교사는 테에파-타라우라가 막대기를 휘두르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부터 학생에게 골프를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대회 우승을 확정지은 테에파-타라우라는 "골프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드라이버를 치는 것이다. 대회 전 이곳에 와서 1등을 하는 꿈을 꿨다"면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아버지인 헤미 타라우는 "아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아들이 자폐증이 있는데도 경기를 잘 해내 놀랐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놀라지는 않았다"라고 했다.
타라우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골프 기질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뭔가가 있다면서 "아들은 나쁜 샷이 나와도 별로 당황하지 않는다. 그는 단지 샷을 날리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나쁜 샷이 나와도) 신경쓰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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