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주체사상 신봉했던 운동권, ‘쓰레기’ 용어까지 北 따라해”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은 그동안 빨갱이라는 말만 나오면 색깔론 씌우기라고 반발했는데, 이번엔 거꾸로 탈북민을 향해 ‘빨갱이’라며 색깔 공세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조선일보 유튜브 ‘배성규·배소빈의 정치펀치’에 출연, “586 운동권들은 과거 김일성 주체사상을 신봉하더니 이젠 국회에서 나를 향해 ‘쓰레기’라고 비난했다”면서 “쓰레기는 북한 김정은 정권이 탈북민을 비난할 때 쓰는 용어인데 운동권 출신들이 북한 용어까지 맹종하며 따라하고 있다”고 했다.
태 의원은 “민주당은 불리할 때마다 이념 공세를 멈추라고 주장하더니 국회 대정부 질의 땐 나를 ‘빨갱이’로 낙인 찍으며 되레 이념 공세를 폈다”고 했다. 이어 “공산당 부역자라고 비아냥 대고 빨갱이라고 조롱하고 항의하는 나를 끌어내는 행패를 부렸다”며 “정말 이재명스러운 민주당”이라고 했다. 태 의원은 “나는 이에 항의하기 위해 이재명 대표 측에 단식장으로 방문하겠다는 뜻을 미리 밝혔다”며 “이 대표도 단식 천막으로 들어오라고 했는데 야당 의원들이 말을 못하게 내 입을 막고 끌어냈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가 앞에선 들어오라고 하더니 뒤로는 끌어내도록 하는 이중 플레이를 한 것”이라며 “그래놓고 내가 행패를 부렸다고 적반하장 식으로 징계안을 냈다”고 했다.
태 의원은 최근 북한 공식 행사의 김정은 바로 옆자리에 딸 김주애가 앉은 것에 대해 “김주애는 과거엔 김정은 뒤에 앉거나 어린애처럼 따라 다녔는데 이번에는 어른처럼 힐을 신고 차기 지도자처럼 위엄을 보이려 했다”면서 “김정은의 후계자임을 과시하려는 행태로 느껴졌다”고 했다. 그는 “북한에 있을 때 김정은의 아들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김정은에게 아들이 있었는데 뭔가 잘못됐거나 (리설주가 낳은) 적통이 아니거나 너무 어려서 전면에 내세우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김정은은 무리하게 아들을 내세우기 보다는 김주애를 후계자로 부각시키는 게 낫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러다 북한에 첫 세습 여왕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고 했다.
태 의원은 “이번에 북·러 정상회담을 갖는 과정에서 김정은은 ‘전략적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면서 “핵과 군사 무기로 세상을 한번 뒤집어 보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했다. 그는 “이번 북·러 회담은 양국 간 확고한 ‘무기 딜’로 간 것”이라며 “미국은 이제 더 이상 푸틴의 체면을 봐주지 않고 끝장을 보려 할 것”이라고 했다.
태 의원은 민주당이 최근 국방부 장관을 탄핵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하고 북·러가 군사 밀월을 하는 상황에서 국방장관의 손발을 모두 묶어두고 식물 장관을 만들겠다는 것은 나라 안보를 끝장내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아무리 탄핵에 맛들린 정당이라고 하더라도 나라 안보를 책임진 국방장관을 탄핵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을 이전하는 것에 대해 “흉상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은 바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라며 “홍범도와 김원봉을 국군의 뿌리라고 하면서 자꾸 좌익 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워 국군을 뿌리까지 빨갛게 만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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