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1년…올해는 '핼러윈' 마케팅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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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전 세계에서 열리는 핼러윈 축제(10월 31일)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내 유통업계는 올해는 핼러윈 마케팅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한 참사로 핼러윈 축제에 대한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행사를 열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며 "아직 한 달도 더 남았지만 관련 마케팅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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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전 세계에서 열리는 핼러윈 축제(10월 31일)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내 유통업계는 올해는 핼러윈 마케팅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지난해 발생한 '이태원 참사'가 1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외국계 브랜드의 경우 핼러윈 행사를 이미 시작한 곳도 있는 곳으로 나타났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 등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이 올해는 핼러윈 관련 마케팅을 열지 않기로 했다. 아직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곳도 있으나 대부분 마케팅을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핼러윈 축제 때마다 유통업체들의 핼러윈 관련 상품 판매는 급증했다. 이마트의 2018년 10월~2021년 10월 핼러윈 상품 매출은 매년 20% 신장했고 편의점 CU도 2021년 핼러윈 기획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3.5% 증가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면서 핼러윈 축제를 향한 여론이 부정적으로 변했고 유통업체들도 올해는 축제를 열지 않으려는 분위기다. 실제 지난해 핼러윈 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핼러윈 축제를 7대 중점 행사로 키울 계획이었던 GS25는 올해 핼러윈 마케팅을 하지 않기로 했다. CU 역시 당분간 핼러윈 마케팅보다는 이후에 찾아올 빼빼로데이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업계도 올해는 핼러윈 관련 마케팅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 밖에 이마트 등 국내 주요 대형마트를 비롯해 e커머스 업체들도 아직은 핼러윈 마케팅 관련 별다른 계획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한 참사로 핼러윈 축제에 대한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행사를 열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며 "아직 한 달도 더 남았지만 관련 마케팅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외국에 본사를 둔 브랜드들은 핼러윈 행사에 한층 자유로운 모습이다. 덴마크 잡화 체인점 '플라잉 타이거 코펜하겐'이 이달 초부터 핼러윈 파티 관련 상품을 출시하며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 몰을 통해 관련 상품 124종을 출시한 데 이어 오프라인 점포에서도 매대 전면에 핼러윈 상품들을 배치했다.
플라잉타이거 관계자는 "덴마크에 본사를 둔 기업이다 보니 본사에서 출시하는 상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것"이라며 "플라잉타이거에서 판매하는 핼러윈 관련 상품들은 파티보다는 아이들을 위한 아기자기한 상품 위주"라고 설명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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