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가 달린 문제”…김정은 의자때문에 벌벌 떤 北경호원, 왜?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9. 1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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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북러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수행하는 북한 경호원들이 회담장 의자 때문에 막판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고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메르산트는 전날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경호원들의 상황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회담 직전 북한 경호원들의 최대 관심사는 의자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경호원들은 김 위원장이 앉을 의자를 이리저리 흔들어보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고통스러워했다고 코메르산트는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앉을 의자는 뒷부분을 단단히 지탱할 다리가 없었다.

긴장한 경호원은 해당 의자에 앉았다가 일어나보기를 반복했다고 코메르산트는 부연했다. 그들의 생사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결국 김 위원장이 앉을 의자는 회담에 배석할 장관들이 앉을 의자 중 하나로 교체됐다. 디자인은 똑같지만 경호원들에게는 더 안전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의자가 확정되자 경호원들은 흰장갑을 끼고 김 위원장이 앉을 의자를 몇 분간 닦으며 소독하는 등 마지막 점검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함께 안가라 로켓, 소유스2 로켓 등 우주기지 주요 시설을 시찰했다. 미사일 주변에는 한글 설명문이 제작돼 있었다고 코메르산트는 전했다. 김 위원장은 미사일에 대한 한글 설명을 유심히 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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