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 상승폭 커졌는데도 연준은 금리 동결할까
WEEKLY BIZ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46096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은 이제 끝났을까. 13일(이하 한국시각) 발표된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7%를 기록하며 전달(3.2%)보다 오름폭을 키운 가운데 연준이 21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페드워치툴 “금리 동결 확률 97%”
월가에선 이번엔 연준이 현재 상단 기준 연 5.5%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8월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긴 했지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둔화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과열됐던 노동 시장도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다. 앞서 지난 1일 발표된 미국 8월 실업률은 전달보다 0.3%포인트 높은 3.8%로, 작년 2월 이후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예측모델인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툴’은 14일 기준으로 이달에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7%,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을 3%로 내다봤다. 다만 물가가 여전히 연준의 정책 목표치 2%를 웃돌고 있어 이번엔 동결하더라도 연말 이전에 한번은 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15일 나오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들이 최근 경기를 어떻게 느끼고 전망하고 있는지 알 수 있어 앞으로의 경기를 가늠해볼 선행 지표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전달(69.5)보다 소폭 하락한 69.1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침체한 美 주택 시장
미국 주택 시장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도 여럿 나온다. 19일에는 8월 건축 승인 건수와 주택 착공 건수, 21일에는 기존 주택 판매 통계가 발표된다.
지난 7월엔 기존 주택 판매가 407만채에 그쳐 7월 기준으론 2010년 이후 가장 낮았다. 8월엔 410만채로 전달보다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예상대로 나오더라도 작년 같은달(480만채)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영국, 금리 또 올릴까
미국 연준이 금리를 결정하는 21일 영국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영국중앙은행은 이미 지난 2021년 12월부터 14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해왔다. 당시 0.1%에 불과했던 금리가 현재 5.25%까지 올랐다.
금리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고용과 물가 양대 축 가운데 고용 지표는 이미 지난 12일 나온 상황이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개월(5~7월) 실업률은 4.3%로 이전 수치보다 0.1%포인트 올랐다. 동시에 같은 기간 평균 소득(보너스 제외)은 전년 대비 7.8% 상승해 2001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임금 인상은 영국중앙은행에 금리를 추가로 올려야 한다는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8월 소비자물가는 금리 결정 하루 전날인 20일에 발표된다. 영국 물가 상승률은 작년 10월 고점(11.1%)에서 점차 하락하고 있지만 지난 7월 6.8%로 여전히 꽤 높다.
◇위기의 중국 경기 향방은?
15일 발표될 중국의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발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모두 중국의 경기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주요 지표다. 먼저 내수 경기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소매판매는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효과로 지난 3~5월 석달간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다 6월부터는 한자릿수 증가율에 머물고 있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3.9%로 전망된다. 전망대로라면 전달(3.7%)보다는 오름폭이 커지는 것이지만 본격적인 경기 회복 신호로 보기엔 어렵다는 평이다. 고정자산투자는 3.3% 오르는데 그쳐 전달(3.4%)보다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WEEKLY BIZ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46096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동훈 “이재명 당선무효로 434억 토해내도 민주당 공중분해 안돼”
- [단독] 70대 운전자 스쿨존 인도 돌진... 보행자 경상, 반려견은 즉사
- “수능 국어, 9월 모평과 유사해... 결과도 비슷할 것으로 분석”
- 장난감 자랑하다 신체 노출 의혹… 최현욱 사진 ‘빛삭’ 소동
- “아버지 추억 담아갑니다”...박근혜, 박정희 탄생 107주기 행사 참석
- [단독] 범죄현장 착각해 성폭행 CCTV 확보도 못하는 경찰... 수사관 기피신청 5000건 돌파
- 중앙경찰학교 교수 성폭행 시도에, “男女경찰 방팅도 활발” “중앙연애학교인가”
- “美군사지원 중단? 우크라, 수개월내 원자폭탄 개발 가능”
- “수능 이틀 전 혈액암 진단 받아”…병원서 시험 치르는 수험생의 기적
- 여행·휴식보다 ‘이것’ 먼저… 수능 끝나고 하고 싶은 일 물었더니